연휴 ‘민생행보’ 강행군 尹…산업 현장부터 치안·안보까지 두루 챙겨
인천공항서 “경제성장 위해 수출수입 더 늘려야”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이었단 28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을 방문해 항공 화물 수출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계셔서 나라 경제도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연휴에도 나와 애쓰시는 모습을 보니 더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통령을 보고 환호하던 근로자들에게 “연휴에도 쉬지도 못하고 수출 일선에서 수고해 주셔서 정말 제가 고맙다”며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5000만 내수시장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수출과 수입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 “항공화물이 없이는 국민 경제 활동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또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항공 화물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추석 당일인 29일엔 청와대 영빈관으로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지난 5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참배한 후 우리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이들을 만났다. 이후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고국으로 초대하겠다고 약속했고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 당일 약속을 지킨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여러분을 이렇게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날인 30일엔 연휴에도 치안에 힘쓰는 경찰 및 소방 현장 대원을 격려하고 근무 여건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와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경찰 무전망을 통해 중부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매 순간 국민들을 위해 노력해주길 당부했다. 이어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추석 연휴 특별경계근무 현황을 보고받고 차고로 자리를 옮겨 출동 대기 중인 새내기 소방관, 구조대장, 지휘팀장 등 일선 근무자 30여 명을 격려했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이자 건군 75주년 국군의날인 1일에는 서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는 25사단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군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한 뒤 “군이 강력한 힘으로 국가안보를 지킬 때 국민들도 여러분을 신뢰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안보와 경제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군 장병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과거보다는 복지나 후생이 조금 나아졌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일반 사회에 비해서 여러분들이 적응하고 임무를 수행하기가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저도 국군 통수권자로서 여러분들이 최대한 다른 거 신경쓰지 않고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장병 복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4일 연휴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산업현장부터 치안·안보 현장을 찾으며 민생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윤 대통령이 민생 행보에만 매진한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으로 인해 복잡해진 정치 상황에서 한 발짝 물러나 정부 본연의 역할인 민생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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