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이 성적 올리려면, 아빠 육아는 필수? [초보엄마 잡학사전]
“아빠 육아관여, 어머니 관여만큼 영향”
아빠-아이 상호작용 많으면
아이들 학교생활 잘하고 성과 좋아
[초보엄마 잡학사전-193] 태교할 때 아빠 목소리를 들려주는 게 좋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아빠 목소리는 태교에만 좋은 게 아니라고 한다. 아빠가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할수록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 지내고 학업 성과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빠와 책을 읽는 등 상호작용을 많이 한 유치원생일수록 초등학교에 입학해 학교에 더 잘 적응하고 성적도 좋았다.
영국 리즈대학이 영국 약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빠의 육아 관여가 어머니의 관여 효과 이상으로 자녀의 교육적 결과에 독특하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와 함께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린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또래 아이들보다 학업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아빠가 독서 등 구조화되고 교육적인 활동에 자주 참여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이야기, 노래, 음악활동, 그림그리기, 실내 및 실외에서 노는 것이 부모가 자녀와 함께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힘들지만 딱 10분만 시간 내서 할 수 있는 쉬운 활동들이다.
아빠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엄마와 아빠가 사람들과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언어, 육아 스타일 등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다양한 방식에 노출된다. 보고서는 아빠들이 ‘뭔가 다른 것’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엄마와는 다른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엄마들의 참여에 비해 독특한 이점을 가진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빠의 관여는 아이들의 교육 성취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반면, 엄마의 관여는 아이들의 인지 행동을 향상시켜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엄마들의 개입은 아이들의 과잉 행동을 줄이고 또래 사회와 기술, 정서적, 친사회적 행동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아빠들이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일상 육아를 분담하고 아빠가 아이와 정기적으로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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