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南北 대결...아시안게임 최초로 金 놓고 맞붙는다
北 차수영 “1등 하고 말하겠습네다”
신유빈 “우리 실력대로 하면 좋게 흘러갈 것”
여자 탁구 신유빈(19·대한항공)-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조(1위)가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북한과 맞붙게 됐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15)-기하라 미유(19) 조(33위)를 4대1(9-11 11-8 11-8 11-7 11-7)로 제압했다.
이어 열린 다른 준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23)-박수경(21) 조(랭킹 없음)가 인도의 수티르타 무케르지(28)-아이히카 무케르지(26) 조(16위)를 4대3(7-11 11-8 7-11 11-8 11-9 5-11 11-2)으로 꺾으면서 결승전은 ‘남북 대결’로 압축됐다.
이날 준결승전이 끝나고 북한 선수들은 서둘러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동을 위해 대기하던 북한 선수들에게 다가가 결승전을 앞둔 심정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니 차수영은 “1등 한 다음에 말하겠습네다”라고 했고, 박수경은 “이긴 다음에 말하겠습네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복식에서 1990년(현정화-홍차옥), 2002년(이은실-석은미)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적이 없다.
앞서 신유빈은 “(결승에서) 누가 올라오든 저희 실력을 잘 발휘하면 경기 내용은 좋게 흘러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북한 탁구가 이번 대회를 통해 3년여 만에 국제무대로 복귀했기 때문에 두 조는 여태껏 맞대결을 펼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역사상 여자 탁구 복식 남북 결승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남녀를 통틀어 남과 북이 결승 맞대결을 펼친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이 유일하다. 당시에는 한국이 북한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상 최초로 남북전으로 치러지게 된 여자 복식 결승전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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