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휴 내내 강서구청장 선거 총력전···“‘정권심판’ 아닌 ‘강서방해심판’ 선거”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석 연휴에 이어 대체 공휴일인 2일에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후보 지원 ‘총력전’을 펼쳤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의 당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강서구는 고도 제한 때문에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지역의 문제가 잘 해결이 되지 않고 재개발·재건축이 오랫동안 지연됐다”며 강서구 지역 경제·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여당 역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16년 동안 민주당 구청장에게 맡겨놨더니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게 문제”라며 “한 번씩 바꿔봐야 정신을 차리지, 그냥 계속 밀어주면 정신을 안 차린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추진력을 뒷받침할 사람으로 김 대표가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있고 그 위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있다”며 “집권여당 김태우 후보가 되면 이런 문제를 속전속결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로 정권 심판을 운운하는데 그게 아니다. 이번 선거는 강서 방해 심판”이라며 “강서 발전을 그간 가로막고, 강서를 소외지역으로 만든 사람들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연휴 내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당 총력을 기울였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 당 소속의원 108명(박진 외교부·추경호 기재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3명 제외)에게 강서구에서 최소 3회 이상 오·만찬 및 전통시장 방문을 갖고, 국회 상임위원회 별로 강서구 내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가져달라는 내용의 선거 지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강서구 20개 동마다 현역 의원 4~7명을 배정했다.
지난달 28일엔 여야 나란히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부여당이 지역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했고, 민주당은 원내1당이란 점을 내세웠다. 병상에서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도 구속영장 기각 후 첫 당무로 강서구청장 선거 현황을 챙기며 당 지도부를 향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총력 지원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30일을 제외하고는 추석 ‘황금 연휴’ 대부분 일정에 강서구 방문을 포함하며 적극 유세에 나섰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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