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뜬금포’ 영수회담 제안 말고 재판 충실히 임할 시간”

“이 대표 ‘형사피고인’ 신분 변함 없다"
“국회는 여야 대표가 이끌어나가는 것”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에서 열린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지금은 뜬금없는 영수회담을 제안할 시간이 아니라 재판 당사자로서 재판에 충실히 임할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전 원내대변인은 또한 “이 대표는 이런저런 꼼수로 재판을 요리조리 피할 궁리만 하지 말고 당당히, 그리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방탄 단식’을 이유로 9월 2차례 연기된 공직선거법 재판 역시 10월 13일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영장이 기각된 백현동 사건과 대북 송금 사건까지 기소로 이어지면 이 대표는 사실상 국회가 아닌 법원으로 출근해야 할 지경”이라며 “구속을 모면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무죄 코스프레’에 나서고 있지만 이 대표의 ‘형사 피고인’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정작 국회에 산적한 현안 협의를 위한 여야 대표 회담 제안에는 침묵한 채 영수회담만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무산시킨 장본인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뜬금포’ 영수회담 제안은 이 대표의 범죄 혐의에 집중된 국민의 눈을 흐리고 여론을 희석시켜보려는 얄팍한 꼼수일 뿐”이라며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민주당식 내로남불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강서구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갑자기 왜 구시대의 유물을 들고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국회는 여야 대표가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