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더비 불운은 잊어라' 로메로, 우리가 아는 부주장의 모습으로 돌아오다...팀 내 평점 5위 → 리버풀전 6년 만에 승리 공헌

이성민 2023. 10. 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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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리버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북런던 더비의 악몽을 지웠다.

로메로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지만 리버풀전은 달랐다.

지난 시즌 토트넘 수비가 붕괴됐을 때도 그나마 제 몫을 다한 수비수가 로메로였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리그 무패 행진에 큰 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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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리버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북런던 더비의 악몽을 지웠다.

로메로에게 이번 시즌 첫 북런던 더비는 잊고 싶었던 날이었다. 그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로메로는 미키 반 더 벤과 함께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 경기에서 로메로는 토트넘이 내준 모든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6분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가 때린 슈팅이 로메로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후반 9분에는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사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2가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이 두 골을 합작해 2-2로 경기를 마쳤다.

로메로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지만 리버풀전은 달랐다. 반 더 벤과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한 로메로는 아스널전과 달리 90분 동안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토트넘이 수적 우위에 있을 때는 간헐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후반 51분 상대 수비수 조엘 마팁의 자책골로 리버풀에 2-1로 승리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거둔 리버풀전 승리였다.

리버풀전 로메로의 세부 기록은 인상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로메로는 리버풀전에서 90분 동안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3회, 태클 성공 3회를 기록했다. 지상 경합 승리 5회, 공중볼 경합 승리 5회도 달성했다. ‘소파스코어’는 로메로에게 토트넘 선수들 중 다섯 번째로 높은 평점인 7.7점을 부여했다.

2021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로메로는 2년 동안 토트넘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 수비가 붕괴됐을 때도 그나마 제 몫을 다한 수비수가 로메로였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디슨과 함께 손흥민의 뒤를 받치는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부주장이 된 후 로메로는 과격한 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북런던 더비에서는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리버풀전에서 본래 모습을 되찾으며 악몽을 털어버렸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리그 무패 행진에 큰 공을 세우고 있다. 그가 2023/24시즌 지금과 같은 모습을 이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크리스티안 로메로 SNS/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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