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추석 연휴에 경찰·소방·군인 격려…'안전·안보' 행보
제복 입은 공무원 향한 격려 시간
이재명 '영수회담'엔 원론적 대응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추선 연휴 기간 경찰·소방·군인 등 제복 입은 공무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최근 외교, 경제 정책에 집중했던 윤 대통령은 연휴 기간 공무원, 노인 등을 향한 민생 메시지를 내놓으며 '안전·안보' 민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월28일부터 매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공개 일정이 없는 2일 윤 대통령은 '노인의 날'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윤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어르신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가 오늘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어르신들의 피와 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셔츠 차림으로 현장에 등장해 항공 화물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항공 화물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며 "화물기 운항을 위해 힘쓰는 여러분들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기장인 박익 기장을 만나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 기장은 9월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당시 공군 1호기를 운항했다.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에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를 초청해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으로 재일동포 42명, 국내 거주자 43명 등을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으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초청을 통해 그 약속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동포들은 "윤 대통령 덕분에 78년의 한과 고통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찰 지구대와 소방서를 찾아 비상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을지지구대를 찾아 현장 경찰관 10여 명과 담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명절에도 치안 활동에 여념이 없는 지구대원들을 격려하고 근무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특별경계 근무현황을 보고 받고 출동 대기 중인 근로자 30여 명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고 소방관들은 "소방서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음 날인 10월1일 윤 대통령은 육군 25사단(상승비룡부대)을 방문해 장병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은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이런 청년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가 더 책임있게 여러분의 미래를 열어줘야하고, 또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피자, 치킨 ,송편 등 먹거리를 준비해 장병들과 함께 나눴다.
윤 대통령은 망원경으로 군한군 초소를 직접 살핀 뒤 북한 무인기에 대해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응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추석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에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제안에 "상황을 지켜보자"는 원론적인 대응에 그친 상태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일방적 영수회담 제안 정치공세의 저의는 또 다른 방탄 전략임이 뻔히 보인다"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으나 정작 호응해야 할 대통령실은 묵묵부답인 반면, 여당은 이 대표의 제안에 길길이 날뛰고 있다"고 논평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뱃살인 줄 알고 비만 치료했는데…알고 보니 50㎝ 악성종양
- "의사 싫다"…한가인, 딸 '상위 1%' 교육법 공개하더니 왜?
- 소녀가장 성폭행하다 급사…천벌 받은 인도 남성
- 해리스 "대선 결과 받아들여야…트럼프 정권이양 돕는다"(종합)[트럼프 시대]
- "이자가 1분에 10만원씩"…불법 대부업 덫에 노출된 성매매 여성들
- 비트코인 1억 넘어 어디까지[트럼프 시대]
- 까치발 조세호 "아내 키 180㎝ 아냐 174.5㎝"
- 전남편 공개 저격한 황정음 "아이 모습 나만 본다, 메롱"
- "발리서 밤일한다니"…'이범수와 이혼 소송' 이윤진, 가짜뉴스에 분노
- 부부 강제추행 만연…"언제든 만질 수 있다는 건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