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의 금메달 도전…33년 만의 남북 결승전으로 정리

황민국 기자 2023. 10. 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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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왼쪽)과 전지희 | 대한탁구협회

한국 탁구가 꿈꾸는 21년 만의 금맥 부활의 마지막 고비는 남북 대결로 정리됐다.

북한의 차수영과 박수경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인도의 수티르나 무케르지와 아이히카 무케르지를 4-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한국의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먼저 결승에 선착한 터라 이날 오후 7시30분 예정된 여자 복식 결승전은 남북 대결로 확정됐다.

차수영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1등한다면 말하겠습니다”고 말했고, 박수영은 “이기면 말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북한의 차수영(왼쪽)과 박수경 | AFP 연합뉴스

지금껏 남북이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금메달을 다투는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유남규·김택수·박지현·강희찬·운규민)이 유일했다. 당시 한국이 승리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결승전을 앞두고 “북한은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해) 데이터가 없는 게 까다롭다”며 경계했다.

누구를 만나도 승리하려면 훈련 뿐이라는 게 두 선수의 각오다.

전지희는 “결승에 올라온 만큼 누구를 상대해도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유빈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항저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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