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ON]'세계 1위' 전지희-신유빈 결승 '남북대결' 확정, 33년 만의 남북 파이널 격돌(종합)

김가을 2023. 10. 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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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 조의 마지막 대결 상대가 확정됐다.

한편, 경기 뒤 신유빈은 "누가 올라오든 상관 없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의 것을 잘하면 경기 내용은 좋게 흘러갈 것으로 생각한다. 인도와 한 번 했는데, 한 번 패했다. 북한은 데이터가 좀 없다. 경기 들어가서 상대가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해야하니 그런 게 어렵다. 상대가 누구든 결승에 올라온 만큼 후회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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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계랭킹 1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 조의 마지막 대결 상대가 확정됐다. '남북대결'이 확정됐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와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을 치른다. 아시안게임 탁구 결승에서 '남북대결'이 벌어지는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두고 남북이 격돌하는 첫 결승 무대다.

한국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를 게임스코어 4대1(9-11, 11-8, 11-8, 11-7, 11-7)로 제압했다. 한국은 1경기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내리 4경기를 챙기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전지희-신유빈 조는 2002년 부산 대회 석은미-이은실 조에 이어 21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30일 중국 항저우 궁수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복식 8강 신유빈-전지희와 대만 전즈여우-황이화의 경기. 대만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전지희-신유빈 조.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30/

객관적인 전력에선 전지희-신유빈 조가 앞선다. 이들은 세계랭킹 1위다. 지난 5월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복식 은메달을 수확했다.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는 세계랭킹 33위다. 변수가 있었다. 그동안 기하라 미유는 나가사키 미유와 짝을 이뤄 복식 경기에 나섰다. 이번에는 변칙 작전을 사용했다. 나가사키 미유가 아닌 하리모토 미와와 호흡을 맞췄다. 2008년생 일본의 신성 하리모토 미와는 상대의 리듬을 빼앗는 데 능하다는 평가다.

경기 뚜껑이 열렸다. 일본은 첫 번째 경기에서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한국이 흐름을 찾기도 전에 포인트를 쌓았다. 한국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2~5경기를 연거푸 거머쥐었다. 위기 상황에선 강력한 공격으로 일본을 무너뜨렸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한고비만 더 넘기면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다. 또한, 둘은 2021년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복식 금메달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챙긴다.

마지막 상대는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로 확정됐다. 이들은 4강에서 인도의 수티르타 무케르니-아이히카 무케르지 조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4대3(7-11, 11-8, 7-11, 11-8, 11-9, 9-11, 11-2)으로 역전승했다. 랭킹도 없는 차수영-박수경 조는 인도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한편, 경기 뒤 신유빈은 "누가 올라오든 상관 없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의 것을 잘하면 경기 내용은 좋게 흘러갈 것으로 생각한다. 인도와 한 번 했는데, 한 번 패했다. 북한은 데이터가 좀 없다. 경기 들어가서 상대가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해야하니 그런 게 어렵다. 상대가 누구든 결승에 올라온 만큼 후회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지희는 "누구든 기를 많이 준다. 그 힘을 가지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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