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밥사줘야겠다” 김연경표 진심어린 해설
‘식빵언니’ 김연경이 성공적인 해설을 이어가고 있다.
KBS는 KBS2에서 현지 생중계된 여자배구 C조 예선 네팔전에 해설위원으로 나선 김연경이 이재후 캐스터, 윤봉우 해설위원과 함께 전날 베트남전에 이어 완벽 해설을 펼쳤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베트남전 패배를 맛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김연경은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승점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며 응원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북한이 점점 갈수록 경기력이 안 좋아진다”며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네팔 대표팀 감독인 얀 드 브란트와 터키 프로리그에서 인연을 갖고 있는 김연경은 “아까 가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했는데 못 내려갔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연경은 지난 베트남전과 같은 멤버로 출전한 한국팀에 대해 “8강전을 대비한 세트”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이 선점을 가져가며 1세트가 시작됐으나 시소게임이 이어지면서 불안한 상황이 뒤따랐고 김연경은 “이 체육관에 적응을 해야 한다. 반경상황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연경이 우려를 내비치자 한국은 곧바로 네팔에 득점을 허용하며 긴장감이 뒤따랐다.
1세트에서 고전이 펼쳐지자 김연경은 “저 또한 중계 방송 끝나고 나서 힘들었다.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며 위로를 전했다. 또한 “우리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팀과 플레이를 할 때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세트 후반, 한국이 점차 승기를 잡아가는 모습에 이재후 캐스터는 “배구가 참 묘하다. 세트와 세트가 다르고 초반과 후반이 다르다”며 평을 남겼다. 이에 김연경은 “세트를 시작할 때도 선수들과 ‘초반처럼 하자’고 말한다. 배구라는 것이 참 묘하다”며 동감했다. 이어 강소휘의 활약으로 점수 차가 나기 시작하자 김연경은 “강소희가 공을 많이 받아봤다. 구질이 ‘더럽다’”라며 현역의 해설을 펼쳤다.
3세트에 들어서자 이재후 캐스터가 “어제 2세트 이후에 웃는 모습을 오늘 처음 봤다”며 김연경의 표정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김연경은 “제가 말이 없어졌다. 세트가 지나가면서 표정이 굳어 많은 분들에게 ‘얼굴 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긴장이 풀린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김다인 세터의 고군분투가 이어지며 한국이 한결 여유롭게 승점을 가져왔다. 김연경은 “김다인이 마음고생도 심하고 원래도 마른 체형이지만 더 마른 것 같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밥 한 끼 사줘야겠다”며 후배를 안쓰러워 했다.
네팔을 누리고 한국의 8강 진출이 확정되자 윤봉우 해설위원은 “체력 회복과 함께 다음 경기에 대한 전술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준비했으면 한다”며 당부와 응원을 전했다. 김연경 또한 “오늘 기분이 좋다. 다양한 플레이도 보여줬다. 초반에 흐름을 잡지 못하는 것은 8강전 가기 전에 보강을 해야한다”며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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