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은 다음 기회로...최고의 활약 펼친 김하성,17홈런-38도루로 시즌 종료

유준상 기자 2023. 10. 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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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7홈런-38도루로 2023시즌을 마쳤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소개한 올 시즌 최고의 2루수에 대한 기사에서도 김하성의 언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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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7홈런-38도루로 2023시즌을 마쳤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을 끌어올린 김하성은 마지막 경기에서 타점 1개에 만족했고, 538타수 140안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으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유격수)-김하성(2루수)-후안 소토(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개럿 쿠퍼(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브렛 설리반(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페드로 아빌라.

1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을 쳤고, 이후 두 타석에서는 좌익수 직선타와 1루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연장 승부 돌입 이후 10회초 1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로사리오를 불러들이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샌디에이고는 10회말 1점을 헌납했으나 11회초 주릭슨 프로파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았고, 11회말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82승80패. 선발투수 아빌라는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리치 힐은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지난해 첫 두 자릿수 홈런과 함께 기량 발전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그의 상승세는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졌고, 와일드카드-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까지 김하성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그 성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 건 빅리그 3년 차가 된 2023시즌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페이스를 선보인 김하성은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하는가 하면,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이면서 리그에서 인정 받는 2루수가 됐다. 한때 팀 내에서 입지가 불안했던 내야수가 이제는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거듭났다. '아시아 최초 내야수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였다.

김하성은 지난달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최고의 2루수 수비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감독, 스카우트, 관게자 등 메이저리그의 '전문가 집단'이 김하성의 잠재력과 능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지난달 4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소개한 올 시즌 최고의 2루수에 대한 기사에서도 김하성의 언급이 됐다. MLB.com은 김하성은 팀 내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홈런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고 그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다만 9월 한 달간 1할대 타율에 그친 김하성은 이 기간 홈런을 단 1개도 생산하지 못하면서 눈앞에 다가왔던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지 못했다. 더구나 일찌감치 팀이 가을야구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점점 희미해졌다. 마지막이 '해피엔딩'은 아니었던 셈이다.

김하성은 성과와 아쉬움을 모두 확인했다.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인 그는 빅리그 4년 차에 더 완벽한 시즌을 꿈꾼다.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던 김하성이 2024시즌에도 샌디에이고를 이끌 수 있을까.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 EPA,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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