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정부, 어르신 삶 외면···예산 반토막”
내년 총선 앞두고 60대 이상 지지 호소 움직임
더불어민주당이 제 27회 노인의 날인 2일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을 지지했던 청년 세대처럼 어르신의 삶도 외면하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내년도 복지예산을 늘려 어르신 일자리 마련 및 돌봄 서비스 확충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노인 예산’으로 60대 이상 지지층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노인요양시설 확충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내년도 예산에서 관련 사업 예산을 반토막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노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 고령사회에 맞는 복지나 시설 등 어르신들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어르신들의 짐을 덜기는커녕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어르신들의 휴식 장소이었던 경로당이 오히려 외면 받고 있다. 시설이 열악하고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높다”며 “소득 공백으로 인한 노인 빈곤에 대한 준비 역시 손 놓고 있다”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를 대신해서 민주당이 어르신들께 더욱 효도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의료·복지·요양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예산을 확대해 노후가 불편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고 부족함 없도록 잘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내년도 복지예산을 늘려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역대 최대인 103만개 공급하고, 일자리 수당을 월 최대 4만원, 기초연금을 월 33만4000원으로 인상할 것”이라며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5만7000명을 위한 돌봄 서비스도 월 16시간에서 20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소득과 건강을 증진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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