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신유빈 '거침없는 스매시' 은메달 확보...홍현석의 재발견

서봉국 2023. 10.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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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서봉국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도 구기 종목 메달 레이스가 이어지고요. 롤러에서는 사흘 연속 메달이 나왔습니다. 아시안게임 소식, 서봉국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탁구 소식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종목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끝나서 많은 분들이 보셨을 텐데 바로 여자 탁구 복식 준결승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계 1위죠. 전지희-신유빈 조가 당당히 결승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가 오늘 맞붙었던 선수는 일본 조인데 일본의 미와-미유 선수입니다. 이 두 선수는 각각 15살, 그리고 19살이니까. 특히 9살이니까 신유빈 선수랑 동갑이거든요. 아주 어린 선수들이어서 우리 선수들은 띠동갑 듀오잖아요. 그런 만큼 패기와 신예의 조화가 이루어지면서 이 선수들에게 4: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준결승 대진이 궁금하실 텐데 이번에는 중국 선수들이 여자복식에서는 그전에 다 떨어졌어요. 그래서 우리 선수들, 신유빈-전지희 선수도 21년 만에 금메달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앞에 만리장성이 없는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는데 사실은 이것도 우리가 준비를 잘한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사실은 중국의 세계 1위 조를 떨어뜨린 선수들이 바로 북한 선수들입니다. 차수영-박수경 선수인데요. 사실 중국 선수들이 5년 정도 국제대회를 못 나왔잖아요. 그래서 실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고요. 또 한 팀은 중국의 쑨잉사-왕이디 조인데 이 팀은 지금 보고 있는 일본 조에 의해서 졌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이 이번에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조금 전에 벌어진 북한-인도 조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앵커]

은메달은 이제 확보를 한 거고 금메달을 향한 전투를 하게 되는 건데 이길 가능성은 얼마나 보세요?

[기자]

얼마든지 이길 수 있죠. 왜냐하면 우리 선수들 말씀드린 대로 세계 랭킹 1위입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지난 5월에 더반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었는데 그때 아쉽게 중국의 넘버1 조를 이겼지만 넘버2 조에게 결승에서 잡혔었거든요. 하지만 말씀해 주신 대로 이번에는 중국 조가 빠졌습니다. 우리 선수들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으로 뭉쳐 있고요. 조금 전에 준결승 화면을 보셨겠습니다마는 우리 선수들 경기력이 너무 좋습니다. 이런 상승세라면 충분히 금메달 가능하다. 2001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 가능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뉴스 준비하느라 못 봤는데 삐약이 신유빈 선수, 단식에서 좌절을 맛봐서 걱정은 했는데 오늘 컨디션 좋은 것 같습니까?

[기자]

사실 단식 동메달만 해도 대단한 거고요. 어제 경기 많은 분들이 보셨겠습니다마는 쑨잉사 선수가 세계랭킹 1위입니다. 4:0으로 졌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테고요. 특히 오늘 복식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앞으로 얼마든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기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축구 얘기 안 할 수 없는데 어젯밤에 축구 응원하신 분들 많을 테고 저도 봤는데 홍현석 선수 얘기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골이 엄청 시원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홍현석 선수 사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이강인, 정우영 이런 선수들에 못 미치는 경향이 있는데 아까 앵커님도 약간 베컴 내음이 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어제 경기 같은 경우는 중국이 워낙 수비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경우에 우리가 보통 세트피스, 프리킥이 됐든 코너킥이 됐든 그런 상황에서 활로를 뚫어줘야 되는데 이 선수가 바로 전반 18분 만에 멋진 왼발 프리킥, 베컴을 연상시키는 그런 킥으로 물꼬를 텄고요. 그 뒤로 우리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아주 까다로운 중국을 2:0으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저런 슛은 골키피도 막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기자]

앞에 벽이 있었기 때문에 이쪽만 신경 쓸 수 있었을 것 같고요. 왼쪽이 유일하게 비어있는 그런 구석이었는데 너무 정확하게 골을 넣었고요. 사실 홍현석 선수도 내가 인생에 이런 골을 한두 개 더 넣을 수 있을까 말을 할 정도로 아주 멋지게 들어간 골이고요. 홍현석 선수, 이번 대회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일찌감치 축구 유학을 떠나서 독일, 오스트리아를 두루두루 거쳤고요. 지금은 벨기에 1부 리그 소속인데 주전으로 뛰면서 경기 감이 상당히 올라와 있는 상태이고요벨기에는 리그 수준이 이른바 4대 빅리그에는 못 미치지만 한때 피파랭킹 1위에 올랐던 만큼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그런 팀이 되겠습니다. 홍현석 선수 소감을 일단 한번 들어보실까요?

[홍현석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관중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와서 살짝 당황했는데 경기에 들어가서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우즈벡이 저는 제일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만큼 잘 준비해서, 잘 준비하며 저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잘 준비하겠습니다.]

[앵커]

황금 왼발의 사나이로 등극한 홍현석 선수 소감 들어봤는데 어제 딱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이강인 선수 왜 안 나왔지? 이런 분들 많았을 것 같은데 이강인 카드를 선발로 안 쓴 건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1군, 2군, 그러니까 주전과 후보 간의 실력 차가 거의 없고, 어떻게 보면 어제 같은 경우는 사실은 부상 위험이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 선수 같은 카드를 아꼈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고요. 체력도 세이브할 수 있고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대비하는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수가 맞아떨어지면서 선수들이 2:0 완승도 거두고 체력도 세이브할 수 있었던 그런 경기가 됐습니다.

[앵커]

황선홍 감독이 두 발 남았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다음에 우즈벡 만나는 거죠?

[기자]

그런데 우즈벡도 저희가 5년 전 자카르타에서 아주 고전을 했습니다. 8강전에서 만났는데 4:3 연장 끝에 아주 힘겹게 이겼거든요. 우즈벡 감독도 우리나라의 경기를 보면서 중국이든 한국이든 우리는 다 자신 있다, 그런 말을 했었어요. 그런 만큼 우리가 좀 납작하게 우즈벡의 코를 눌러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야구 얘기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어제 경기보다 오늘 경기가 중요한 거죠?

[기자]

사실 홍콩 같은 경우에는 야구 인프라나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에 못 미친다고 보면 오늘 맞붙을 대만이 사실상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셈인데요. 대만은 프로 선수도 있고 실업 선수도 있지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가세가 됐습니다. 그런 만큼 아직 선발 투수가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왼손 투수가 나올 경우에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대체로 왼손 타자들이 많거든요. 조금 고전할 수 있다, 그런 예상도 있고. 하지만 어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는 그런 계산도 나오고 있고요. 어쨌든 오늘 경기를 이겨야 우리 대표팀이 수퍼라운드에서 1승을 안고 경기를 뛸 수 있기 때문에 우승 전선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그런 편안한 입장이 되겠습니다.

[앵커]

야구 대표팀이 이번에 우승하면 4연패 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2010년 광저우부터 2014년 인천, 그리고 2018년 자카르타, 이번까지 4회 연속 우승이 되는 건데요. 사실은 2006년에 도하아시안게임, 카타르에서 있었는데 그때 우리가 금메달을 못 딴 이유가 바로 타이완에 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타이완의 벽을 오늘 꼭 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구기 종목도 계속되는데 소프트테니스가 내일부터 일정이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소프트테니스 하면 생소하실 분들 많을 텐데 정구라고 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이해를 하실 텐데요. 사실 이 종목이 평소에는 비인기 종목 그렇게 분류가 됩니다마는 알고 보면 효자 종목입니다. 남녀 단식과 단체, 혼합복식 등 금메달 5개가 걸려있는데 우리 대표팀이 보통 두세 개는 늘 따왔거든요. 그런 만큼 이번에도 최소한 3개를 따내서 특히 이 정구 같은 경우는 라이벌 국가가 일본, 중국, 타이완이기 때문에 일본의 금메달을 우리가 뺏어오는 그런 결과가 될 수 있거든요. 조금 전에 우리가 메달이 나오긴 했지만 지금 일본과 종합 2위 다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금메달을 뺏어온다는 그런 측면에서도 분명히 정구가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 선수도 기대됩니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는데 지금 분위기 괜찮은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이 우상혁 선수의 어떻게 보면 카타르의 바르심 선수의 2파전이다,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 게 이 선수 두 명을 빼고 기록들이 낮거든요. 그래서 이 선수 두 선수가 모두 예선을 오전에 치렀는데 본인의 기록에 훨씬 못 미치는 기록. 저것만 해도 결선에 올라가기에는 모자람이 없었고요. 바르심은 2m19를 넘었고 우상혁이 2m 15를 넘으면서 결선 진출자 상위 12명에 넉넉하게 포함이 됐습니다. 두 선수는 모레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되겠습니다.

[앵커]

워낙 선수들이 잘하다 보니까 이번에 아시안게임에서 관심 없던 종목 경기도 보다 보면 너무 재밌다, 이런 분들이 많던데요. 지금 롤러스케이트도 메달 소식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은 또 은메달이 나온 건가요?

[기자]

조금 아쉬운 결과였죠. 롤러 종목 같은 경우는 저희가 크게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종목이기도 했는데 어제, 그제 금메달 2개를 이미 따냈습니다. 그전에는 1만 m에서 나왔고 어제는 1000m에서 나왔는데 오늘은 3000m 계주가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거의 1등으로 들어온다고 생각을 하고 막판 스퍼트에 조금 집중력이 흐트러졌어요. 그러면서 대만에 역전을 허용했고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앵커]

끝으로 종합적으로 보면 우리 선수들 지금 목표치에 넘어서서 더 잘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면서 잠깐이기는 했지만 오전까지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를 탈환을 했었거든요. 제가 조금 전에 들어오기 전에 보니까 다시 일본이 2위로 올라섰는데 은메달 개수가 차이 나서 그런 것 같고요. 어쨌든 우리 선수들, 우리가 목표했던 금메달 50개 이상을 달성해서 내친김에 종합 2위도 차지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메달 소식에 연휴가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봉국 기자였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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