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생각보다 금방 모읍니다”…. 지금부터 투자할 종목은? [코리아 인사이트]

신화 기자(legend@mk.co.kr) 입력 2023. 10.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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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인사이트 인터뷰]
문남중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 下
<코리아 인사이트> 영상 갈무리
Q. 미국 증시 업종별 투자 전략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미국 증시가 현재는 4500선 정도까지 올라왔잖아요? 이게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거예요. 이전까지는 (경기 개선) 기대감을 가지고 올라갔을 거예요. 그런데 앞으로는 실적을 바탕으로 올라갈 겁니다.

S&P500의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을 분기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좋지 않아요. 3분기 연속 감익을 보이고 있고 올해 2분기 같은 경우에는 -5.4%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게 2020년 이후로 가장 낮아요. 상당히 좋지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EPS 증가율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 증시가 올라갈 때는 주가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봅니다.

현재 시점에서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올해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섹터는 딱 세 가지입니다. 저는 그 주도 섹터는 앞으로도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배터리와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원래 이차전지 시장 규모가 200억달러 정도인데 이게 2035년 되면 약 6배 증가해요. 중요한 것은 이차전지 수요가 앞으로 많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의 이차전지 생산 능력이 75%인데 2035년 되면 이 비중이 38%까지 떨어져요. 이 몫을 북미가 가져가는 거예요.

<코리아 인사이트> 영상 갈무리
두 번째로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연말 재고가 상당히 높았죠. 그러다가 제조업체들이 감산하기 시작을 하면서 수요 기업들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건 분명히 있어요. 올해 반도체 가격의 하락 폭이 둔화하고 있고,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 본다면 올해 반도체 업황의 저점은 분명히 맞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가격 하락 압력을 받았던 게 나타났는데, 4분기 이후를 염두에 둔다고 하면 사실 지금 떨어질 때마다 사 모아가는 게 맞아요. 그러면 4분기 때부터는 여러분들이 매수했던 가격보다는 더 높은 가격에서 주가가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팬데믹 이후에 바이오 업종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하기 시작했고, 관련된 투자가 상당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관심 있게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코리아 인사이트> 영상 갈무리
Q. 개인투자자들에게 하반기 투자할만한 종목을 찍어주신다면 무엇일까요?

A. 저는 미국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QQQ 트러스트(QQQ)를 매달 적립하는 형태로 모아가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팬데믹 이전에 최근 10년 동안 나스닥 지수의 평균 수익률이 14% 정도 됐거든요. 앞으로도 이 정도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매달 100만원씩 적립하면 1억, 5억, 10억을 모으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제가 계산해 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요.

그래도 개별주식에 투자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실 텐데, 생소한 기업에 투자하는 건 별로 좋지 않아요. 생소하고 어렵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기업들에 투자하면 나중에 수익률이 높지 않을까? 싶으실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에 더해 넷플릭스, 메타 정도를 좋은 기업으로 꼽습니다.

<코리아 인사이트> 영상 갈무리
Q. 지금까지는 선진국 위주로 얘기를 해봤는데, 신흥국 투자 전망도 궁금합니다. 특히 최근 중국 경제 위기가 불거지면서 인도·베트남 등 다른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A. 신흥국 투자에서 9월 위기설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를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렸기 때문에 신흥국 같은 경우에는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중국의 위기들이 부상되는 것은 사실 타 신흥국의 투자심리를 낮추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의 상식을 좀 깨뜨릴 만한 얘기를 드릴게요. 과거 연준의 긴축기에 신흥국과 한국, 선진국 동반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의 자금 유출입을 분석해보면 오히려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 신흥국, 한국 쪽으로 자금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지난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올렸던 구간은 달랐어요. 그렇게까지 짧은 기간에 금리를 많이 올렸던 적은 없었거든요. 그렇다 보니 투자자들의 심리가 많이 위축됐던 거죠. 그래서 신흥국, 한국, 선진국 동반 자금 유출이 많았던 겁니다. 그런데 올해 9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고 하면 수급 측면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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