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이 뭐길래…“여론 희석용” “정쟁몰이” 연휴 내내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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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놓고 여야가 추석 연휴 막바지까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국민 눈 가리기용"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이렇게까지 거부할 일인지 의아하다"고 맞받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활동 뒤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스스로 예전에 영수회담이라는 건 없다고 해놓고 갑자기 왜 구시대 유물을 들고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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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놓고 여야가 추석 연휴 막바지까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국민 눈 가리기용”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이렇게까지 거부할 일인지 의아하다”고 맞받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활동 뒤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스스로 예전에 영수회담이라는 건 없다고 해놓고 갑자기 왜 구시대 유물을 들고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운영과 관련해 여야 대표가 만나 대화하자고 그간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이라며 “엉뚱한 데 가서 엉뚱한 말을 할 게 아니라,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 여야 대표 회담으로 빨리 복귀하는 게 정상적인 수순이고 정치의 원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신속하게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자 여당에서는 “당대표 회담에 화답하는 게 순서”라며 반발했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5월 양당 대표 티브이(TV) 토론 개최에 합의했지만 유야무야됐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제안을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가리기 위한 ‘방탄용’으로 보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에 산적한 현안 협의를 위한 여야 대표회담 제안에는 침묵한 채 영수회담만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뜬금포’ 영수회담 제안은 이 대표의 범죄 혐의에 집중된 국민의 눈을 흐리고 여론을 희석시켜보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호응해야 할 대통령실은 묵묵부답이고 여당이 길길이 날뛰고 있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여당은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방탄’ 타령만 되풀이하며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야말로 지금까지 보여준 검찰의 ‘정적 제거용’ 정치탄압 수사와 한통속이었음을 입증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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