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타트업 美월배당ETF 5억불로 급성장
작년 미국에 합작 운용사 설립
월배당ETF 3종 상장 1년 만에
순자산 규모 5억불 규모로 성장
비트코인+채권 혼합지수도 개발
퀀트 기반의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 상황과 상품 경쟁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 회사는 ETF 규모를 더 키워서 세계 제일의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더 많은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릿지가 지난해 3월 미국 현지 운용사와 손잡고 새로 설립한 네오스인베스트먼트의 ETF가 시장의 뜨거운 관심 속에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퀀트 매니저로 일한 오종욱 대표가 2018년 11월에 세웠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네오스는 8월 월분배형 ETF 3종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네오스가 출시한 상품 SPYI, BNDI, CSHI 등 3종이다. 각각 미국 대형주, 회사채, 단기국채 등 전통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월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옵션인컴 전략을 취한다. 주식, 채권 수익(손실) 외에 옵션 상품 매매를 통해 매달 배당금 재원을 마련한다.
네오스 합작법인에 참여한 미국 현지 직원들은 글로벌엑스의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인 QYLD 개발, 운용 경험이 있다. QYLD는 미국 ETF 시장의 대표적인 월배당 상품으로 현재 순자산 규모가 77억달러에 달한다.
네오스 ETF의 순자산은 지난 5월 1억달러를 넘어섰다. 매달 분배금을 주는 월배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덕분이다. 그 후 성장 속도는 더 가팔라 조만간 3종의 ETF 순자산 규모가 5억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세계 최고,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지 불과 1년 만에 운용 규모를 5억달러로 늘린 것을 두고 미국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종의 ETF 중 SPYI는 1년 만에 3억달러 이상 자금을 모았다. SPYI의 정식 상품명은 ‘NEOS S&P 500 High Income ETF’로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미국 대형주를 담는 동시에 옵션 스프레드 전략으로 매달 배당 재원을 마련한다. 옵션 행사가격과 만기가 다른 콜옵션을 매수, 매도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 전략을 통해 SPYI는 매달 1%, 연 12%의 배당수익률을 추구한다.
BNDI와 CSHI의 경우 각각 다양한 미국 채권과 1~3개월 만기 단기 국채를 기초로 풋옵션 매도와 매수를 포함하는 풋 스프레드 전략으로 배당 재원을 마련한다. 시황에 좌우되지 않고 비교적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CSHI의 순자산은 최근 1억5000만달러를 초과했다.
네오스의 모회사인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 관련 지수 개발 내공이 상당하다. 이에 네오스는 비트코인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영되는 사모 펀드 출시도 추진 중이다. 상품명 BTCHI로 웨이브릿지가 개발한 ‘비트코인 커버드콜 인덱스(BTCC)’를 추종하며 월 2% 정도의 배당금 지급을 목표로 한다.
웨이브릿지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는 시점을 가상자산 투자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스웨덴 소재의 가산자산 전문 지수 사업자인 빈터(Vinter)와 손잡고 전통자산과 가상자산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에셋 얼로케이션 모멘텀(Hybrid Asset Allocation Momentum, 이하 HAAM)’ 지수도 개발했다.
이 지수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미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네오스의 ETF인 CSHI로 구성된다. HAAM 지수는 통계적 기법으로 가상자산 시황을 분석해 매달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CSHI 투자 비율을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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