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마이크 잡은 '레전드' 김연경, 추락하는 배구계에 던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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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네팔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4, 25-11)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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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네팔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4, 25-11)으로 이겼다.
경기를 현장에서 중계한 김연경 '해설위원'은 경기 후 잠시 선수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1일 베트남전 충격의 역전패 뒤에는 그대로 자리를 떠났는데, 2일 승리 후에는 밝은 얼굴로 선수들과 재회했다.
잠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연경 위원은 자신도 베트남전 패배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했다. 한국은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 내리 3세트를 다 내주고 역전패했다. 선수들은 2일 네팔전이 끝난 뒤 이 역전패의 여파에서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연경 위원은 "베트남전 하기 전에도 분위기 괜찮았다. 가서 만나봤는데 분위기가 괜찮아서 베트남전도 사실 이길 것 같았다. 그리고 초반에도 경기력이 좋았고, (세트스코어)2-0으로 이기고 있었고 이길 것 같았다. 그래도 역전패가 나왔는데, 기록상으로 그렇게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분위기, 상황, 뭔가 정신적으로 이겨내지 못하는 일들이 계속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선수 기용 방식에 대해서는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2일 경기에서 주장 박정아는 선발 출전했으나 서브 리시브 범실을 연달아 저지른 뒤 경기에서 빠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은 박정아가 다음 경기에는 다시 선발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박정아가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VNL(발리볼내셔널스리그) 때 많이 뛰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선수들과의 호흡이나 그런 경기력이 잘 안 올라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한다. VNL과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보면 많은 선수들을 계속 교체하면서 썼다. 스타팅 식스가 정확하게 잡히지 않은 느낌이 있다. 고정을 해서 컨디션을 올리는데 집중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든다"고 지적했다.
'포스트 김연경' 없는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부진했다.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1승조차 힘들 정도로 세계 배구와 거리가 멀어졌다. 2023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경기 전패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6위에 머물렀고,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는 7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여자 배구뿐만 아니라 남자 배구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한 채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연한 1승 상대로 생각했던 인도, 파키스탄에 지면서 토너먼트가 아닌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졌다.
한국 배구의 전반적인 국제 경쟁력 하락에 대해 김연경 위원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우리가 지금 미래 세대에게 어떤 좋은 환경을 주면서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다같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국은 8강에 합류했지만 메달로 가는 길이 수월한 것은 아니다. 김연경 위원은 "결국 단합이다. 선수들이 어려울 때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단합하면서 이 어려운 순간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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