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심 "우상혁은 월클…AG 결선 이겨도 이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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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높이뛰기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라이벌인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을 높이 평가했다.
바르심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A조 예선에서 2m19를 한 차례 뛰어 가볍게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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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상혁 모두 아시아에 좋은 일하고 있다"
"여기서 만날 줄 알았다…결선에서 잘 뛰어보자"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남자 높이뛰기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라이벌인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을 높이 평가했다.
바르심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A조 예선에서 2m19를 한 차례 뛰어 가볍게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취재진을 만난 바르심은 "나는 아시아 선수인 우상혁이 세계적인 레벨로 올라와 매우 기쁘다"며 "당연히 내가 이기고 싶지만, 결선에서 나와 우상혁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와 우상혁은 우리 대륙과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라며 "아시아 육상이 아시아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뻗어가려면 아시안게임에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상혁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아시안게임이 경쟁력 있고, 주목도 높은 대회로 발전하게 돼 기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르심은 우상혁을 향한 각별한 우정도 과시했다.
그는 "나와 우상혁은 라이벌이자 친구"라면서 "높이뛰기 선수 사이에는 유대감이 있다. 우상혁은 아시아 선수여서 조금 더 다른 감정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경기 내용을 두고는 "내게 뛸 기회가 한 번만 주어졌다. 아주 없었던 일은 아니라 괜찮다. 몸 상태도 좋다"면서 "(결선에서) 누구보다 높게 뛰는 게 모든 경기에서 내 목표다. 시즌 개인 최고 2m36, 기회가 있으면 2m40까지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장과 믹스드존에서 우상혁과 바르심은 여러 차례 만나 "결선에서 만나자"고 인사를 나눴다. 바르심은 우상혁에게 "여기서 만날 줄 알았다. 모레 잘 뛰어보자"고 말했다고 취재진에게 귀띔했다.
바르심은 믹스드존에서 우상혁을 만나 어깨에 팔을 걸쳤다. 둘은 웃으며 취재진을 바라보고 손가락으로 'V'를 만들었다.
우상혁은 지난달 17일 한국 육상 최초로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을 우승했다. 바르심은 해당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바르심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은 육상 선수에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나는 이미 3번이나 우승 타이틀(2014·2015·2017년)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욕심내지 않고,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결장 이유를 밝혔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오는 4일 오후 8시 남자 높이 뛰기 결선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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