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ON]'삐약이'신유빈X전지희 은메달 확보, 한-일전 역전승 '21년 만의 金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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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메달색을 바꿔달게 됐다.
이들은 2002년 부산 대회 당시 석은미-이은실에 이어 21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야금야금 쫓아갔다.
한국은 '행운의 엣지'로 7-7 동점을 만든 뒤 전지희의 강스매싱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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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메달색을 바꿔달게 됐다. 최소 은메달 확보, 금메달을 향해 간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 조는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와의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4강전(7전4승제)에서 게임스코어 4대1(9-11, 11-8, 11-8, 11-7, 11-7)로 역전했다. 결승에선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와 인도의 수티르타 무케르니-아이히카 무케르지 조 승자와 격돌한다. 이들은 2002년 부산 대회 당시 석은미-이은실에 이어 21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전지희-신유빈 조가 앞선다. 이들은 세계랭킹 1위다. 지난 5월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복식 은메달을 수확했다.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는 세계랭킹 33위다. 변수가 있었다. 그동안 기하라 미유는 나가사키 미유와 짝을 이뤄 복식 경기에 나섰다. 이번에는 변칙 작전을 사용했다. 나가사키 미유가 아닌 하리모토 미와와 호흡을 맞췄다. 2008년생 일본의 신성 하리모토 미와는 상대의 리듬을 빼앗는 데 능하다는 평가다.
경기가 시작됐다. 한국이 초반 흐름에서 밀렸다. 0-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대각선 코스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야금야금 쫓아갔다. 랠리 상황에서 전지희의 멋진 스매싱이 나오기도 했다. 8-8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일본에 연속 포인트를 허용하며 9-11로 첫 판을 내줬다.
2경기 초반도 일본의 리듬에 분위기를 내줬다. 이번엔 물러서지 않았다. 신유빈과 전지희가 연달아 포인트를 가지고 왔다. 특히 6-7 상황에서 4연속 포인트를 내며 11-8로 웃었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팀은 팽팽하게 격돌했다. 7-7 상황에서 한국의 집중력이 빛났다. 전지희가 연달아 공격에 성공했다. 특히 10-8 상황에서 강력한 공격으로 11-8, 경기를 뒤집는 포인트를 냈다.
네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4-4 상황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전지희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을 연달아 성공했다. 한국은 10-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도 포기하지 않고 포인트를 냈다. 거기까지였다. 한국이 11-7로 챙겼다.
운명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번에도 일본이 선제 포인트를 가지고 갔다. 흐름을 탔다. 한국은 한때 3-7까지 밀렸다. 흔들리지 않고 6-7까지 따라갔다. 일본은 작전 시간을 통해 한국의 흐름을 끊으려했다. 쉽지 않았다. 한국은 '행운의 엣지'로 7-7 동점을 만든 뒤 전지희의 강스매싱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7연속 포인트를 내며 완전히 기세를 잡았다. 한국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는 금메달을 향해 간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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