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최정 아낀 女바둑, 단체전 결승행…중국과 金 다툰다

박대현 기자 2023. 10. 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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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바둑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바둑 단체전 준결승에서 홍콩을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3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일본을 꺾은 중국과 여자 바둑 단체전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 남녀 바둑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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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바둑의 간판 최정 9단(오른쪽) ⓒ 한국기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여자 바둑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개최국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바둑 단체전 준결승에서 홍콩을 3-0으로 완파했다.

자타공인 1인자 최정 9단을 빼고도 넉넉하게 이겼다. 한국은 오유진 9단, 김채영 8단, 김은지 7단을 내세워 홍콩 기사와 수싸움을 벌였다.

'미래의 바둑여제'로 꼽히는 김은지 7단은 젠잉 2단, 오유진 9단은 류위신 2단을 제압했다.

김채영 8단은 아마추어 선수인 리뤄이를 따돌렸다.

한국은 3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일본을 꺾은 중국과 여자 바둑 단체전 금메달을 다툰다.

중국은 일본을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중국의 베테랑 리허 5단이 일본 에이스 후지사와 리나 6단에게 짜릿한 재역전승을 챙겼다.

결승전에 나설 라인업은 대국 시작 1시간 전에 발표된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전 진천선수촌에서 AI를 통해 합동 연구 중인 바둑 대표팀 ⓒ 한국기원

한국 남녀 바둑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순항하고 있다. 단체전 예선을 나란히 1위로 통과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김명훈 이지현으로 구성한 한국 남자 팀은 예선 6경기에서 29승 1패를 거뒀다. 중국에만 한 판을 내줘 4-1로 이겼고 나머지 5개국은 모두 5-0 완봉으로 눌렀다.

여자 팀도 무패 가도를 달렸다. 5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했고 이날도 한 수 아래 홍콩에 낙승해 가볍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바둑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제외됐다. 항저우에서 13년 만에 부활했다.

한국은 광저우 대회 때 금메달을 독식했다.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다. 개최국 중국을 압도했다.

당시 중국은 은메달 3개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일본과 대만은 동메달 1개씩을 차지했다. 바둑의 본토에서 'K바둑' 힘을 천하에 자랑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종목 구성이 바뀌었다. 혼성 페어가 빠지고 남자 개인전이 신설됐다. 이번 대회는 남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이 치러진다.

애초 한국은 다시 한 번 전 종목 석권을 노렸다. 그러나 균열이 났다.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개인전 준결승에서 충격패했다. 쉬하오훙(대만) 9단에게 고개를 떨궜다. 동메달로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제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우승을 노린다. 한국 남자 팀은 이날 오후 4시 일본을 상대로 단체전 준결승을 치른다.

모든 대국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고 덤은 7집반이다. 중국 룰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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