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선봉' 배드민턴도 황금세대, 역대 최고 성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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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메달 종목인 단체전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당한 뒤 기나긴 암흑기를 겪었지만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로 우뚝 선 대표팀 막내 안세영(삼성생명)을 필두로 전 종목 선수들의 기량이 메달권 수준으로 올라섰다.
아시안게임 전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삼성생명)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최대 5개까지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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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회 노골드 수모도 씻어
역대 최다인 금메달 5개도 가능
한국 배드민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메달 종목인 단체전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당한 뒤 기나긴 암흑기를 겪었지만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로 우뚝 선 대표팀 막내 안세영(삼성생명)을 필두로 전 종목 선수들의 기량이 메달권 수준으로 올라섰다. 5년 전과 대표팀 선수들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지금은 무섭게 성장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한국 수영 못지않게 배드민턴의 '황금세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여자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넘어 29년 만에 금메달이 나왔고, 약체 평가를 받았던 남자 단체전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건졌다. 지금 기세라면 1994 히로시마, 2002 부산 대회에서 기록한 한 대회 최다 금메달(4개)을 넘볼 수 있다. 1일 단체전을 마치고 2일부터 본격적으로 개인 5개 종목(남자단식·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일정에 돌입한 대표팀의 목표는 전 종목 입상이다.
여자단식 안세영과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아시안게임 전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삼성생명)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최대 5개까지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개인전 첫날 서승재-채유정과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는 1라운드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반면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은 인도네시아에 1-2로 져 32강에서 탈락했다.
안세영은 숙적 천위페이(중국)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천위페이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0패로 열세지만 올해에만 6승(2패)을 따냈다. 특히 천위페이의 고향 항저우에서 펼쳐진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 맞대결 완승은 자신감을 더욱 높이는 대목이다.
개인전을 앞두고 단체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안세영은 "앞서 두 번의 대회(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2022 도쿄 올림픽)에서 패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하지만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다. 즐기면서 하면 전에 당했던 패배들을 고스란히 넘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도 단체전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을 완벽하게 제압해 사기가 올랐다. 이소희는 "(단체전) 복식경기 승리로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고, 백하나도 "얻은 자신감으로 하나하나 집중해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소영-공희용도 건재함을 과시했고, 여자단식 세계 5위 허빙자오(중국)에게 깜짝 승을 거둔 김가은(삼성생명)의 흐름도 좋다. 서승재를 축으로 하는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역시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빼어나다. 서승재-채유정은 세계선수권, 중국오픈에서 연이어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꺾었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올해 여러 기록을 깨고 있다"며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여기서 따는 만큼 메달을 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드민턴은 아시아권이 세계 최고 실력을 갖추고 있어 아시안게임 수준이 올림픽과 같다.
항저우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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