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자단체전 중국과 금메달 다툼
한국 여자 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단체전 금메달을 놓고 3일 홈팀 중국과 격돌하게 됐다. 2일 오전 중국기원 항저우 분원에서 속개된 준결승서 한국은 홍콩을 3대0으로, 중국은 일본을 2대 1로 각각 따돌렸다. 이번 대회 여자부 단체전엔 8개국이 출전했다.
예선을 1위(5승)로 통과한 한국에게 4위(3승 2패)로 턱걸이해 올라온 홍콩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채영(27)이 리뤄이(32)를, 오유진(25)이 류위신(45)을 각각 제쳤고 16세 김은지가 노장 젠잉(51)을 돌려세웠다. 예선서 만났을 때와 똑 같은 대진, 똑 같은 스코어였다. 에이스 최정(27)은 결승에 대비해 휴식을 취했다.
예선2위 중국과 3위 일본의 결승행 다툼은 대접전 끝에 중국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1대 1에서 노장 리허(31)가 일본 주력선수 후지사와 리나(24)를 꺾은 판이 결승점이 됐다. 중국은 예선서도 일본을 2대1로 따돌렸었다.
한국의 여자 단체전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총 16승 2패란 경이적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합산 전적 11승 4패에 그친 중국을 압도한다. 예선 맞대결 때는 최정과 오유진이 각각 리허·위즈잉(26)을 제압, 우이밍(17)이 김은지를 꺾은데 그친 중국에 2대1로 승리했다.
한편 남자 단체전 준결승은 2일 오후 예선 1위 한국 대 4위 일본전, 2위 중국 대 3위 대만전으로 펼쳐진다. 결승전은 3일 오전 10시 30분(여자) 및 오후 4시(남자·이상 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다. 역대 아시안게임서 바둑 종목은 13년 전인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딱 한 차례 열려 한국이 남녀 단체전과 혼성 페어 등 3개 세부종목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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