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태극마크 달고 뛰는 '20년 우정' 우상혁·이정태 "힘내자"[항저우AG]

이상철 기자 2023. 10. 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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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국가대표 우상혁(27·용인시청)과 이정태(27·안양시청)는 절친한 친구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우상혁과 이정태는 서로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우상혁은 개인 SNS에 자신과 이정태의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고등학교 이후 대표팀 경기. 파이팅 하자, 정태야"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정태가 먼저 3일 오후 10시25분(이하 한국시간) 남자 400m 결선을 치르고, 우상혁이 4일 오후 8시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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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400m 계주 이정태 동반 결선행
"가까이서 서로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
최진우가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cm를 넘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육상 국가대표 우상혁(27·용인시청)과 이정태(27·안양시청)는 절친한 친구다. 종목은 각각 높이뛰기와 단거리로 다르지만 대전중리초등학교와 대전송촌중학교, 충남고등학교를 함께 다니며 '20년 우정'을 쌓아왔다.

그리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이들의 우정이 다시 한 번 빛날 무대다. 두 선수는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친구가 목표를 이루기를 간절히 바랐다.

우상혁과 이정태는 2일 나란히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먼저 이정태가 김국영(32·광주광역시청), 이재성(22·한국체대), 박원진(20·속초시청)과 팀을 이뤄 남자 400m 계주 예선에 나섰다.

이정태는 첫 주자로 힘차게 뛰어나갔고 김국영, 이재성, 박원진이 차례로 배턴을 받아 쏜살같이 달렸다.

기록은 38초75로 한국 기록에 0.01초가 모자랐지만 전체 2위로 결선 무대에 올랐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의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곧이어 우상혁도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출격, 2m15를 가볍게 뛰어넘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적 점퍼로 성장한 우상혁은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대회에서 2연패한 이진택 이후 첫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육상 대표팀이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왼쪽부터 박원진, 이재성, 김국영, 이정태. 2023.10.2/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우상혁과 이정태는 서로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우상혁은 개인 SNS에 자신과 이정태의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고등학교 이후 대표팀 경기. 파이팅 하자, 정태야"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정태는 "(우)상혁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다. 그동안 멀리서만 응원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대표로) 같이 와서 함께 경기도 뛰게 됐다. (가까이서) 서로 응원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큰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정태가 다치지 않고 잘 뛰기를 바랐다. 트랙에서 진행된 남자 400m 계주 경기를 봤다는 우상혁은 "(이)정태가 정말 잘 뛰었는데 부상 때문에 너무 힘들어했다. 슬럼프를 겪기도 해서 항상 옆에서 응원했다"며 "그동안 어려운 시간을 잘 극복하고 잘 뛰었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우상혁과 이정태는 연이어 시상대에 설 수도 있다. 이정태가 먼저 3일 오후 10시25분(이하 한국시간) 남자 400m 결선을 치르고, 우상혁이 4일 오후 8시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선다.

이정태는 "가장 먼저 뛰어야 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팀원을 믿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며 "오전 9시에 경기를 했는데 기록이 잘 나왔다. 결선에서는 한국 신기록과 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 역시 "예선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뛰었는데 나쁘지 않았다"며 "남은 기간 푹 잘 쉬어서 모레 열릴 결선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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