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3기' 첫 金 도전…우상혁 "최대한 즐기며 힘 빼고 뛸 것"[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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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도전 끝에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리는 우상혁(27·용인시청)이 최대한 즐기며 정상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상혁은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넘어 결선 무대에 올랐다.
우상혁은 "최대한 잘 쉬는 게 관건이다. 높이뛰기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다음 날에 잘 쉬어야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푹 쉬고 모레 열릴 결선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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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높이뛰기, 결선에 대한 기대감 크다"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3번째 도전 끝에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리는 우상혁(27·용인시청)이 최대한 즐기며 정상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상혁은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넘어 결선 무대에 올랐다.
16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2위에 오른 우상혁은 상위 12명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우상혁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2010 광저우·2014 인천 대회 챔피언'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은 유일하게 2m19를 시도해 성공했다.
예선을 마친 우상혁은 "보통 예선을 뛰지 않고 결선에 직행했는데 아시아 높이뛰기 수준이 올라와 오늘 예선을 치르게 됐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뛰었다"며 "느낌을 잡아봤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오는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상혁은 "최대한 잘 쉬는 게 관건이다. 높이뛰기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다음 날에 잘 쉬어야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푹 쉬고 모레 열릴 결선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강력한 라이벌 바르심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둘은 예선이 끝난 뒤에 취재진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친밀감을 과시했다.
우상혁은 "바르심이 먼저 다가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을 축하해줬다. 나란히 예선을 통과했으니 결선에서 다시 보자고 인사했다"고 웃었다.
우상혁은 이번 항저우 대회가 3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그는 고교생으로 출전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0위(2m20)에 그쳤고, 바르심이 부상으로 결장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2m28)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바르심을 넘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5년 사이 세계적 점퍼로 도약했기 때문에 우상혁에게 거는 기대감도 크다.
우상혁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었다. 다만 너무 몸 관리에만 신경을 써서 제대로 경기를 즐기지 못했다. 또 너무 금메달만 생각한 나머지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 원하는 기술이나 자세 등이 안 나왔다"고 지난 대회를 복기했다.
이어 "5년이 흘렀고 지금은 노하우도 생겼다"며 "힘을 빼고 뛰는 게 높이뛰기 고수의 기술이다. 이것이 참 어렵지만 최대한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2m35)에 오른 것을 터닝포인트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항상 밝은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쳐 '스마일 점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나는 높이뛰기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결선에서는 잠재된 흥을 즐기면 그런 모습이 나타난다"며 "난 높이 뛰는 게 참 재미있다. 벌써부터 결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오랜만에 국제 종합스포츠대회에 참가한 우상혁은 선수촌에서 여러 선수들과 어울리며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너무 방에만 있다 보니 대회가 끝난 뒤에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나중에 은퇴했을 때 이런 추억이 담긴 사진이 없으면 너무 우울하지 않겠나. 어제는 절친한 양궁의 (김)종호형과 커피 한잔을 하며 서로 응원하기도 했다"며 "동료들에게도 선수촌을 돌아다니며 대회를 즐기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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