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우승한 날, 두 베테랑 ‘부활의 샷’ … 김세영 ‘시즌 최고 성적’ 3위, 톰프슨 ‘올 첫 톱10’ 8위

2023. 10. 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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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는 김세영(오른쪽). <사진 AFP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녀 골프 단제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다음 날, 미국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주인공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던 유해란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신인랭킹 1위를 달리면서도 신인왕 경쟁자들의 우승 장면만 지켜보던 유해란이 마침내 첫 승을 신고한 것이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합계 19언더파 194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4만5000 달러(약 4억6000만원).

유해란은 그레이스 김(호주), 로즈 장, 알렉사 파노(이상 미국), 짜네띠 완나샌(태국)에 이어 올해 다섯번째 신인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해란이 데뷔 이후 2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신인왕에 오를 가능성이 무척 커졌다. 올해 LPGA 투어 한국 선수 우승도 고진영의 2승을 포함해 3승으로 늘어났다.

김세영. <사진 AFP연합뉴스>
신인 유해란이 우승 소식을 전한 이날 두 베테랑의 부활 샷도 화제가 됐다.

김세영은 올해 자신의 최고 성적은 공동3위(15언더파 198타)를 기록했고 추락을 거듭하던 미국의 렉시 톰프슨도 올해 첫 톱10 성적인 공동8위(13언더파 200타)에 올랐다.

한 때 고진영과 함께 한국여자골프의 ‘원투 펀치’ 역할을 했던 김세영은 올해 딱 한번 톱10에 오르는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세계랭킹도 48위까지 떨어져 50위 밖으로 밀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김세영의 올 첫 톱10은 지난 8월 말 끝난 CPKC 위민스오픈에서나왔다. 두 번의 컷 탈락 뒤 CPKC 위민스오픈에서 공동4위에 올랐다. 하지만 첫 톱10 후 곧바로 다시 컷 탈락을 하는 심한 기복을 보이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17개의 버디를 몰아치면서도 보기 2개만을 범하는 왕년의 버디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톰프슨. <사진 AFP연합뉴스>
미국의 렉시 톰프슨의 부진은 더욱 심각했다. 세계랭킹은 김세영 보다 높은 26위지만 올해 단 한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하는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었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8차례나 컷 탈락했다. 그의 이번 대회 전 상금랭킹은 128위(7만 7832달러)였다.

하지만 가장 최근 출전 대회인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공동19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 성적을 내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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