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어르신 예산 잘 창기겠다” 한 목소리...상대 향해서는 비난
野 “尹 정부, 어르신의 삶 외면...어르신 시름 더욱 깊게 ”
여야는 제27회 노인의 날인 2일 “어르신 관련 예산을 잘 챙기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상대방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르신 한 분 한 분께서 피땀으로 일궈낸 자유와 평화, 경제적 성과를 높이 존중하면서 이를 폄훼하려는 모든 부당한 시도에 맞서 나갈 것이며, 어르신들을 존경과 예우를 다해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께서 보다 편안하고 건강하게 사시도록 의료·복지·요양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예산을 확대, 노후가 불편하시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고 부족함 없도록 잘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르신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폭압 속에서 항일독립운동으로 나라를 건져냈고, 참혹한 전쟁과 치열한 이념 투쟁 속에서 공산주의를 물리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비뚤어진 역사관과 이념 과잉의 아집에 사로잡혀 어르신들이 힘겹게 쌓아 올린 위대한 성취를 비하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근본을 무시하는 배은망덕한 처신이 아닐 수 없으며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번영이 어떤 기초 위에 세워졌는지 살피지 못하는 어리석은 짓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르신들이 존경받으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대신,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어르신들께서 존경받는 세대로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날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어르신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사회가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노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고령사회에 맞는 복지나 시설 등 어르신들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어르신들의 짐을 덜기는커녕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노인요양시설 확충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내년도 예산에서 관련 사업 예산을 반토막 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어르신들의 휴식장소이었던 경로당이 오히려 외면받고 있다. 시설이 열악하고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높다”면서 “소득 공백으로 인한 노인 빈곤에 대한 준비 역시 손 놓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어르신의 삶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대신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어르신들께 더욱 효도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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