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최진우, 예선 통과…모레 바심과 결승

고정현 기자 2023. 10. 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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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향한 1차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습니다.

우상혁은 오늘(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한 차례만 넘어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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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향한 1차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습니다.

우상혁은 오늘(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한 차례만 넘어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기록이 너무 낮아 우상혁은 더 뛸 수도 없었습니다.

A조 9명, B조 8명 등 총 17명이 예선에 출전했고, 우상혁은 B조, 그의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심(32·카타르)은 A조에서 경기를 치렀습니다.

경기는 1m90부터 시작했지만, 우상혁은 2m15에 첫 시도를 했습니다.

2m15를 첫 번째 시도에 넘은 우상혁이 바를 높이기도 전에 상위 12명이 결정되면서 예선이 끝나 버렸습니다.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의 2023시즌 챔피언인 우상혁에게 예선은 결선에 대비한 실전 훈련 성격이 짙었습니다.

결국 우상혁은 단 한 번의 점프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경기 뒤 우상혁은 "예선은 가볍게 뛰었다. 단 한 번 뛰었지만 느낌이 괜찮았다"며 "몸 관리 잘해서 4일 결승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립니다.

우상혁은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m20으로 10위에 그쳤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2m28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2m35로 4위)을 기점으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한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시간으로 모레(4일) 오후 8시에 열리는 결선에서 우상혁은 바심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전망입니다.

2m15 3차 시기 바를 넘고 있는 최진우


함께 출전한 고교생 최진우(18·울산스포츠과학고)도 2m15를 3차 시기에 넘어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대회 직전 발뒤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던 최진우는 "처음 출전한 성인 국제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해 기쁘다"며 "결선에서 즐기며 경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m15도 패스했던 바르심은 2m19를 1차 시기에 넘어, 예선 전체 1위를 했습니다.

경기 뒤 바심은 "우상혁과 나는 아시아 육상 높이뛰기를 세계 수준으로 함께 올린 라이벌이자 친구"라며 "4일에도 즐겁게 경쟁하겠다. 물론 내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예선이 끝난 뒤 만나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바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하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1위에 오른 '현역 최고 점퍼'입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는 발목 부상 여파로 결장했습니다.

우상혁이 바심과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육상은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 손에 넣게 됩니다.

(사진=연합뉴스)

고정현 기자 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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