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차례 도약→결선 진출, ‘미소청년’ 우상혁 첫 AG 금메달 ‘정조준’[SS항저우in]

한국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희망 우상혁(왼쪽)이 라이벌인 카타르의 바르심과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항저우=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민규기자]여유가 넘쳤다. 한국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금메달 기대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단 한 차례 도약만으로 가볍게 결선에 올랐다.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우상혁의 금빛점프는 순조롭다.

우상혁은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의 남자 높이뛰기 예선 B조에서 2m15㎝ 높이를 1차시기에 가볍게 뛰어넘으며 결선진출을 확정했다.

A·B조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 예선에서 상위 12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다. 이날 예선에서 2m15㎝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을 포함해 총 8명이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우상혁의 경쟁자인 카타르의 바르심은 A조에 편성, 예선에서 1차시기에 2m19㎝를 가뿐히 뛰어넘으며 결선에 올랐다.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우상혁이 2m15 1차 시기 바를 넘고 있다. 사진 | 항저우=연합뉴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우상혁은 “감을 잡는 예선이라 생각했는데 나쁘지 않게 느낌이 잡혔던 것 같다. 이제 파이널에서 모든 힘을 모아서 집중할 것”이라며 “최대한 쉬는 관건이다. 높이뛰기 선수가 예선, 결승을 치를 때 다음날 쉬는 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다. 오늘과 내일 잘 쉬고 결승에서 온 힘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바르심과 예선 조가 달랐다.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지만 친분도 두터운 두 사람. 경기장에서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우상혁은 “서로 예선조가 다르다 보니깐 파이널에서 만나자는 인사를 주고받았다”며 “이제 파이널에 올랐으니 모레 보자고 얘기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우상혁과 바르심은 취재진 앞에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라이벌로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우상혁과 바르심의 남자 높이뛰기 결선 금빛승부는 오는 4일 오후 7시(현지시간)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