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맨유, 9명 리버풀보다 못해...이 팀은 펩·클롭이 와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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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9명 리버풀이 더 낫다."
그는 "난 정말로 감독을 비난하지 않는다. 위르겐 클롭이나 펩 과르디올라, 로베르토 데 베르비 감독 3인방도 맨유가 더 나은 축구를 하게 만들 것 같진 않다. 맨유 선수들은 파이널 서드에서 무언가 할 수 있는 IQ를 갖추지 못했다"라며 "리버풀은 9명이 팀으로서 하나가 되어 함께 뒨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낼 수 있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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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오히려 9명 리버풀이 더 낫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굴욕적인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7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하며 10위(승점 12)까지 내려앉았다. 맨유는 192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처음으로 개막 후 5경기에서 3패를 떠안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안방에서 팰리스에까지 덜미를 잡히며 부진을 이어갔다.
선수들의 줄부상이 뼈아프다.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 아론 완비사카에 이어 세르히오 레길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마저 쓰러졌다. 핵심 센터백 라파엘 바란도 메이슨 마운트도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이제 막 돌아왔다.
여기에 팀 안팎으로 잡음이 많다. 측면 공격수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며 팀에서 완전히 배제됐고, 안토니도 가정 폭력 문제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안토니는 이제야 팀 훈련에 복귀하며 다음 경기 출전을 준비 중이다.
두 경기 연속 홈에서 패배를 지켜본 맨유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텐 하흐 감독도 "이해한다. 팰리스를 상대할 때는 온 힘을 다해 이겨야 한다"라며 "우리는 꾸준한 모습과 연승이 필요하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맨유를 향한 비판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11명이 온전히 뛰는 맨유가 9명으로 싸우는 리버풀보다 약할 것이란 가혹한 비난까지 제기됐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일 "마크 골드브릿지는 9명 리버풀이 11명 맨유보다 낫다는 한 팬의 주장에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골드브릿지는 맨유 팬으로 유명한 유튜버로 토크 스포츠 방송에서도 진행을 맡고 있다.
골드브릿지는 "맨유보다 좋은 팀은 많다. 하지만 9명 리버풀이 11명이 있는 맨유보다 낫다는 말은 큰 발언이다"라며 "맨유는 정체성이 없고, 축구를 하고 싶어 하는 선수도 없다. 축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게 사실"이라고 혹평을 내렸다.
리버풀은 지난 1일 토트넘전에서 9명으로도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커티스 존스와 디오구 조타가 퇴장당했음에도 경기 막판까지 대등하게 맞서 싸웠다. 종료 직전 조엘 마팁의 자책골 아니었다면 승점 획득도 가능했다. 사실 10명으로 뛰던 전반 34분 루이스 디아스의 선제골이 오심으로 취소되지만 않았더라도 승리까지 노릴 수 있었다.
다만 골드브릿지는 텐 하흐 감독에게 책임을 묻진 않았다. 그는 "난 정말로 감독을 비난하지 않는다. 위르겐 클롭이나 펩 과르디올라, 로베르토 데 베르비 감독 3인방도 맨유가 더 나은 축구를 하게 만들 것 같진 않다. 맨유 선수들은 파이널 서드에서 무언가 할 수 있는 IQ를 갖추지 못했다"라며 "리버풀은 9명이 팀으로서 하나가 되어 함께 뒨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낼 수 있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골드브릿지는 "물론 텐 하흐 감독은 펩이나 클롭, 데 제르비 감독만큼 뛰어나지 안다. 그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만큼 뛰어나지도 않고, 정체성도 불어넣을 수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맨유 선수들을 보면 얼마나 '많은 공격수가 토트넘이나 리버풀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그들은 수준 높은 선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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