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장마저 글썽이며 ‘낙담’...‘7연패 왕조’ 올랭피크 리옹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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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 프랑스 리그1 '7연패'를 달성했던 올랭피크 리옹이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랭스와의 경기 직후 부주장인 톨리소가 방송사 인터뷰에서 현재 팀 상황에 관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부터 구단의 팬이었다. 이런 상황에 놓인 올랭피크 리옹을 본 적이 없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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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2000년대 초중반 프랑스 리그1 ‘7연패’를 달성했던 올랭피크 리옹이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개막 후 첫 7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가운데, 부주장인 코랑탱 톨리소(29)가 눈물을 글썽이며 현 상황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올랭피크 리옹은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드로네에서 열린 랭스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상대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도 무득점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올랭피크 리옹은 개막 7경기 무승(2무 5패)으로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7경기에서 얻은 승점이라곤 단 2점뿐이다. 현재 이들의 모습은 전형적인 ‘답’이 없는 팀이다. 7경기에서 3골을 넣는 동안 13골을 내줬다. 17위 클레르몽과 같은 승점이지만, 골득실에서 차이를 보여 밑바닥을 허덕인다.
팬들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난 지 오래다. 지난달 4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하자, 올랭피크 리옹 서포터즈는 경기 후 선수들을 부른 뒤 “이 메시지는 올랭피크 리옹 2023~24시즌 선수단, 특히 드레싱룸의 리더들에게 보내는 거다. 드레싱 룸에 리더가 있다면 더 이상 침묵할 권리가 없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당신들은 올랭피크 리옹 유니폼을 입고 있다. 당신들이 이 유니폼을 입기 전에 다른 이들이 이 유니폼을 영광스럽게 했다. 이 유니폼을 더럽힐 권리가 없다. 이적시장은 끝났고, 선수단 구성은 끝났다. 우리는 당신들 옆에 있길 바란다. 그러나 그 전에 뭔가를 해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지난달 27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번 시즌 리그1 순위를 예상했는데, 올랭피크 리옹은 강등권인 17위에 있었다. 시즌 초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파비오 그로소(45·이탈리아) 감독에게 구원을 요청했지만, 그로소 감독 부임 후에도 2연패로 달라진 게 없다.
랭스와의 경기 직후 부주장인 톨리소가 방송사 인터뷰에서 현재 팀 상황에 관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부터 구단의 팬이었다. 이런 상황에 놓인 올랭피크 리옹을 본 적이 없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톨리소는 2007년 올랭피크 리옹 유소년 팀에 입단해 성장했다. 당시 올랭피크 리옹은 리그1을 지배한 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호성적을 거두던 강호였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이제는 1부 리그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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