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적' 김하성·'절반 성공' 류현진…희비 엇갈린 韓 빅리거
부상·부진 시달린 최지만 '우울'
PS 무대 밟는 한국인 빅리거는 류현진 뿐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한국인 빅리거의 희비가 엇갈렸다.
빅리그 3년차를 맞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타격에서도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정상급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로 인한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풀타임 빅리거로 첫 시즌을 보낸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은 가능성을 본 반면 최지만(32·샌디에이고)은 부상과 부진으로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MLB 데뷔 첫해인 2021년 백업 내야수로 뛴 김하성은 안정된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시즌을 통째로 날리면서 주전 유격수를 맡아 한 단계 성장했다.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가 대형 유격수 자원인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김하성은 팀의 붙박이 2루수로 뛰며 수비 뿐 아니라 공격, 주루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을 올렸다. 도루 38개에 84득점을 거뒀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749로 준수했다.
거의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수비 뿐 아니라 공격력까지 갖춘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팬그래프닷컴 기준 이번 시즌 김하성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4.4로 후안 소토(5.5)에 이어 팀 내에서 2위다.
김하성이 올 시즌 기록한 38도루는 한국인 빅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기도 하다. 추신수(SSG 랜더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던 2010년 작성한 22도루를 훌쩍 넘어섰다.
여전히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하성은 8월까지 130경기에서 17홈런, 29도루를 기록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홈런-30도루 달성 기대도 부풀렸지만, 9월 이후 도루 9개를 추가한 반면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해 불발됐다. 지난달 중순 원인 모를 복통에 시달린 것도 아쉬웠다.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득표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인 빅리거가 MVP 투표에서 득표에 성공한 것은 추신수와 류현진뿐이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14개월에 걸친 재활을 마친 류현진은 복귀 첫 시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30대 중반인데다 세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아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류현진은 복귀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건강함을 입증했다.
구위가 예전같지는 않았지만, 류현진은 정상급 경기 운영 능력, 날카로운 제구력, 다채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빅리그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특히 시속 100㎞에 불과한 느린 커브는 류현진의 또 다른 강력한 무기로 자리잡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아직 빅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입증할 만큼 빅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해 빅리그에서 뛴 4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가을야구 무대에 나선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6번 시드를 받아 4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2선승제)을 치른다.
배지환도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9월말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지환은 올해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 54득점에 OPS 0.607의 성적을 냈다.
7월초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약 한 달 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특히 빠른 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직 경험이 적은 탓에 다시 기복있는 모습도 보였지만, 정상급 빅리거 도약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즌을 보냈다.
최지만에게 올해는 빅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최지만은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8월까지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8월초 샌디에이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또 왼쪽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16경기에서 최지만의 타율은 0.065에 불과했다.
최지만의 올 시즌 성적은 39경기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OPS 0.624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되는 최지만은 좋은 계약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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