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허덕이는 국민···가장 큰 타격은 이것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10. 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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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민생경제 인식조사
94%는 “물가상승 부담” 호소
고물가에 식품비·공과금 큰 부담
추석인 지난달 29일 보름달이 환하게 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추석을 맞아 6일 간의 연휴가 이어진 가운데 국민 절반은 올해 가계의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했다고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리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민생경제 현황 및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나의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했다’는 문항에 49.4%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4.38%포인트)을 대상으로 지난 25~26일 양일간 웹 조사 형태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76%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고 봤다. 비슷하다고 한 응답자는 20.2%였으며 좋아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3.8%에 불과했다.

올해 가계경제의 변화 체감에 대한 문항에서는 대다수 응답자가 올해 들어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올해 가계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문항에 65.8%가 동의했고, ‘올해 들어 세금 부담이 늘었다’는 문항에도 63.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전보다 저축을 하기 힘들어졌다’는 항목에도 62%가 동의했다.

특히 이들은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5%로 ‘비슷할 것’(34.6%) 또는 ‘좋아질 것’(10.4%)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은 거의 모든 국민이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가 상승이 가계에 어느 정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4.6%가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으로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은 식품구매비가 78.4%로 가장 많이 지목됐고, 공과금(58.0%), 외식비(40.0%), 교통비(37.6%), 주거비(34.6%)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식품구매비를 꼽은 응답은 주부 및 기타·무직자나 월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기혼자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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