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거북바위 붕괴로 낙석 400t ‘와르르’…관광객 4명 중경상

권광순 기자 2023. 10. 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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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최근 폭우로 지반 약해진 탓” 주의 당부
2일 오전 6시 56분께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지며 50t가량의 낙석이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머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유튜브 'OK차박 전국투어'

2일 오전 6시 56분쯤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관광명소인 ‘거북바위’ 일부가 무너지며 400t가량 낙석이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A씨는 이날 오전 헬기로 포항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20대 여성 B씨와 30대 남성 C씨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위 아래에 있던 차량 1대도 파손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출입을 차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발생지점은 낙석 경고판이 있는 곳이다. 이들은 거북바위 인근에서 차박 등 캠핑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20여명의 관광객과 차박하던 차량도 5대쯤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전 울릉군 서면 거북바위 일부가 무너져 야영객이 다친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대원, 울릉군 공무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울릉군

앞서 지난달 24일 울릉도 북면 현포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암석과 흙더미 1만8000t이 울릉일주도로를 덮쳐 교통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최근 130mm 폭우가 내려 약해진 지반 탓에 자연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낙석 경고 표시가 있는 곳은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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