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강서 모아타운 추진위 만나 "속전속결 김태우 밀어달라"
김기현 "당정 손발 착착맞는 김태우를 구청장으로"
김태우 "당 지도부가 보증…공항동 숙원 해결할 것"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서울 강서구 모아타운 예정지를 찾아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 지원에 당력을 총집중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모아타운 사업을) 첫날부터 신속 처리할 수 있도록, 쾌속으로 진행할 수 있는 속전속결 김태우를 꼭 밀어달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태우 후보와 강서을 당협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도 자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모아 공동개발하는 사업이다. 통상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8년이 걸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달리 모아타운 사업은 2~3년 소요된다.
김기현 대표는 "특히 강서 지역은 더더욱 심한 고도제한 때문에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재개발·재건축이 오랫동안 지연됐다"며 "지난 16년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에게 맡겼더니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오 시장으로 바꿨더니 원도심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고민을 담아 모아타운을 하겠다고 결정하고 강서구 낙후된 도심 재개발 방법을 제시했다"며 "오 시장을 뽑아놨는데 약속을 잘 지켜낼 수 있는 심부름꾼을 뽑아야 하지 않겠나. 그러려면 오 시장과 말이 통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집권당 대표, 서울시장, 거기에 김 후보가 했던 행정 경험을 다 합치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국토교통부 장관도 원래 우리 당 출신"이라며 "이렇게 손발이 착착 맞을 수 있도록 누구를 구청장으로 세워야 하는지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이 문제를 잘 알고 있고 관심도 많이 가지고 있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며 "김 후보는 구정 경험도 가지고 있지만 소위 말해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더 세지고 더 강해진 후보로 돌아왔다. 더 세지고 강해진 김 후보가 숙원사업을 비롯해 강서 발전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울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정권심판론'을 운운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번 선거는 '강서 방해 심판'"이라며 "강서 발전을 가로막고 소외지역으로 만든 사람들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김 후보가 지난해 취임한 뒤 강서구에 많은 변화가 진행되던 중 정의로운 일을 한 것이 절차에 어긋나니 뭐니 하며 구청장에서 끌어내렸다"며 "강서구민들이 뽑은 구청장을 한두 사람의 판사들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구청장직에서 끌어내린 게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민주당을 겨냥해 "구민과 당원들 뜻을 묻지 않고 당대표 한 사람이 마음에 들어 내리꽂은 사람이 구청장이 되면 구민 여러분의 뜻을 따르겠나"라며 "김 후보는 강서구민과 당원 뜻을 물어 세운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전 의원은 "김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공항동을 김포공항·인천공항 관문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제 공항동은 서울의 중심 서남권 경제발전의 중심 지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은 "공항동은 오늘부로 '공항동 모아타운 특구'가 됐다.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당 당정 협의를 통해 모아타운을 끝까지 챙기고 속전속결로 쾌속 추진하겠다"며 "이번 선거는 '강서가 먼저다'라는 점을 보고 가장 힘 있는 구청장을 뽑아달라"고 촉구했다.
김태우 후보는 "지난해 취임 직후 건폐장을 김포시로 이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화곡동 공공주택복합사업은 6개월 만에 국내 최대 규모로 끌어왔다"며 "다음 차례는 공항동이다. 모아타운 사업 규모는 강서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 규모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뿐만 아니라 지도부가 한결같이 보증을 섰다. 당 지도부가 모두 해주는 보증을 공항동에서 했다"며 "김태우가 두 가지 숙원사업을 6개월 만에 이뤄냈던 만큼 공항동 숙원을 확실히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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