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탁구는 넘을 수 없는 벽? 주세혁 감독과 선수들이 생각한 돌파구는[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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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에 패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단의 말이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날 중국에 세트스코어 0-4(6-11 8-11 7-11 3-11)로 졌다.
주세혁 감독은 "앞으로 중국 만날 땐 복식 조합을 계속 바꿔서 내보내려고 생각 중이다. 상대가 헷갈리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탁구는 남자 복식 은메달리스트 장우진-임종훈 조가 역대 최고의 복식조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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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조 수시로 바꾸기, 변칙 전술 사용 등 여러 방안 강구
(항저우(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그렇게 치는 것 처음 봤다."(주세혁 감독) "우린 120%를 했는데 중국은 150%를 하더라."(장우진-임종훈)
지난 1일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에 패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단의 말이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날 중국에 세트스코어 0-4(6-11 8-11 7-11 3-11)로 졌다. 단 한 세트도 따기 어려울 정도로 중국은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한국이 '인간계'라면 중국은 '신계'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다. 그 정도로 이날 중국의 경기력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순 없다.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여러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정상에 서기 위해선 무조건 중국을 넘어야 한다. 당장 내년에 파리 올림픽과 부산 세계선수권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돌이켜보면 한국이 매번 중국에 진 것은 아니다.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극적인 승리를 따낸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아주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라는 의미다.
주세혁 감독은 "앞으로 중국 만날 땐 복식 조합을 계속 바꿔서 내보내려고 생각 중이다. 상대가 헷갈리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탁구는 남자 복식 은메달리스트 장우진-임종훈 조가 역대 최고의 복식조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둘은 최근 출전한 국제대회부터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성적으로 이를 증명했다.
주 감독 말대로 한창 잘 맞아가고 있는 콤비를 바꾸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남자 선수들 간 특성이 다 다르고 실력차도 크게 나지 않는다. 그래서 멤버를 바꿔도 서로 금방 적응할 수 있고 이전 팀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 시점 장우진-임종훈 조의 기량이 가장 좋지만, 중국은 이들을 몇 차례 상대하며 적응을 마쳤고, 파훼법을 찾은 이번 대회에서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는 역으로 짝을 바꿔서 상대에 혼란을 심어주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 주 감독의 생각이다.
장우진은 기술적인 면을 강조했다.
그는 "안전하게 경기해서는 절대 중국 선수들을 뚫을 수 없다"면서 "기술적으로 짧게 짧게 안전한 것 보다 먼저 길게 넣어 상대에게 선제 공격 기회를 주고 우리가 반격을 하는 플레이를 해나가는 것이 좋다. 거기서 정확도와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탁구는 2일 마지막 일정을 치른다. 남자는 장우진이 남자 단식 준결승에 올라 있는데, 상대는 공교롭게도 중국의 판전동이다.
장우진은 "판전동이 세계 1위이고 지금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객관적으로는 이기기 쉽지 않겠지만 마음을 비우고 한 세트만 따자는 생각으로 임할 계획이다. 두 세 포인트만 더 딸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전략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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