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야" 韓 우승 한 푼 '루키' 유해란, 한-미 신인왕 제패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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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8·솔레어) 이후 좀처럼 우승이 나오지 않던 '태극 낭자군단'의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이는 '루키'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목말랐던 우승 갈증을 해소한 유해란은 국내 무대에 이어 미국 무대 신인왕 제패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4승을 거뒀지만 6월 전인지(29·KB금융그룹)의 우승 이후 오랫동안 '무관'에 시달렸던 한국 선수들은 올해 고진영(28·솔레어)의 반등에 우승 행진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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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레이스는 독주…이정은6 이후 4년만의 한국인 신인왕 유력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고진영(28·솔레어) 이후 좀처럼 우승이 나오지 않던 '태극 낭자군단'의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이는 '루키'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목말랐던 우승 갈증을 해소한 유해란은 국내 무대에 이어 미국 무대 신인왕 제패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9언더파 194타로 2위 리네아 스트롬(스웨덴·16언더파 197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1, 2라운드에서 연거푸 7언더파를 쳤는데 보기는 하나도 없었다.
3라운드에선 전반 9개홀에서 보기 2개로 한 타를 잃으며 주춤했는데, 후반들어 완벽하게 반등했다. 10번홀(파4)을 시작으로 18번홀(파5)까지 한 홀 걸러 버디 이상을 기록하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선두를 지켜냈다.
14번홀(파5)에선 세컨드샷을 홀컵 근방에 붙여 거의 '알바트로스'를 만들 뻔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홀에서 유해란은 이글을 잡아냈다.
김세영(30·메디힐)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린 유해란은 결국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감격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
유해란은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다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퀄리파잉 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루키 시즌을 무난하게 적응하며 순항했다. 이 대회 전까지 19개 대회에서 16차례 컷을 통과했고 5차례 '톱10'을 기록했다.
다만 우승이 없는 것이 유일한 흠이었는데 데뷔 후 20번째 출전에서 마침내 아쉬움을 털어냈다.
한국 전체로 봐도 값진 우승이다. 지난해 4승을 거뒀지만 6월 전인지(29·KB금융그룹)의 우승 이후 오랫동안 '무관'에 시달렸던 한국 선수들은 올해 고진영(28·솔레어)의 반등에 우승 행진을 재개했다. 고진영은 3월 HSBC 챔피언십, 5월 파운더스컵을 잇따라 제패했다.
하지만 고진영 이외에 다른 선수들의 우승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고진영의 우승 이후 또 다시 4개월 넘게 무관 행진이 이어지며 침묵이 길어지는 듯 했는데, 루키인 유해란이 이를 끊어냈다.
전인지와 김효주(28·롯데) 이후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렇다 할 스타플레이어가 나오지 않았던 한국으로선 새로운 얼굴의 등장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터다.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 타이틀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는 우승이 없는 가운데서도 착실히 포인트를 쌓으며 선두를 질주 중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625포인트로 2위 그레이스 김(호주·512포인트)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150포인트를 추가한 유해란은 그레이스 김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아직 시즌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레이스 김이 연속 우승 등으로 빠르게 추격하지 않는 이상 역전은 쉽지 않아보인다.
이에 따라 유해란은 2020년 KLPGA투어에 이어 3년 만에 LPGA투어 신인왕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것은 4년 전인 이정은6(27·대방건설)가 마지막이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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