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길로이·호블란 앞세운 유럽, 라이더컵 우승 '2년만의 패권 탈환'…미국과 싱글매치 '팽팽' [PGA]

백승철 기자 2023. 10. 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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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라이더컵 우승을 차지한 유럽 팀. 루크 도널드(단장)을 중심으로 토미 플리트우드, 맷 피츠패트릭, 로리 맥길로이, 저스틴 로즈, 존 람, 셰인 라우리, 빅토르 호블란, 티럴 해턴, 루트비히 아베리, 니콜라이 호이고르, 로버트 매킨타이어, 셉 스트라카가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 임성재와 김시우가 아마추어 선수인 장유빈, 조우영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는 동안, 스페인에서는 유럽과 미국의 대륙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2023 라이더컵'이 펼쳐졌다.



그 결과, '홈 코스' 이점을 등에 업은 유럽이 사흘 연속 리드를 잡아 우승했다.



 



유럽과 미국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파72·6,343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5승 2무 5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유럽에서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티럴 해턴(잉글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승점 1점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미국에선 패트릭 캔틀레이, 맥스 호마,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가 싱글 매치에서 이겼다.



 



이기면 승점 1점, 무승부는 0.5점이 주어진다. 이날 팽팽했던 유럽과 미국은 똑같이 6점씩 나눠가졌다.



둘째 날에도 유럽과 미국의 승점 4점씩 가져갔기 때문에 이번 대회 승부를 결정한 것은 유럽이 5점을 앞선 첫날 경기가 됐다. 



이로써 유럽이 사흘 최종 합계 16.5점을 획득해 11.5점인 미국을 5점 차로 제쳤다.



 



유럽은 2018년 프랑스에서 진행됐을 때 우승했고, 2021년 미국 위스콘신주 대회 때 미국에 졌다(격년으로 열리는 라이더컵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대회가 1년 연기돼 2021년에 치러졌다). 이번 우승으로 유럽은 2년 만에 라이더컵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세계 3위 존 람(스페인)이 양 팀의 첫 조로 출격해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비겼다. 람이 전반에 우위를 점했으나 셰플러가 뒷심을 발휘했다.



호블란은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상대해 이날 가장 많은 홀 차(4&3)으로 이겼다.



 



캔틀레이는 베테랑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만나 2번 홀부터 앞서기 시작해 계속 1~3UP을 유지했고, 17번홀(파3) 버디로 2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유럽의 간판 맥길로이는 샘 번스(미국)를 상대해 큰 위기 없이 한 홀을 남긴 채 3홀 차로 승점을 따냈다. 번스는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게 이날 하이라이트였다.



 



2023년 라이더컵 우승을 차지한 유럽 팀. 로리 맥길로이가 라이더컵을 들고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호마는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상대해 18번 홀까지 가서 1UP으로 끝냈다. 피츠패트릭은 7번 홀까지 1홀을 앞섰으나 8번홀(파4)에서 컨시드를 받은 호마가 이후로 주도권을 잡았다.



해턴은 브라이언 하먼(미국)에 3&2로 압도했다. 1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뒤 16번홀(파4) 버디로 경기를 끝냈다.



 



이후로 미국의 켑카, 토머스, 쇼플리가 연달아 3점을 따냈다. 상대는 라이더컵에 첫 출전한 선수들인 루트비히 아베리(스웨덴),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였다. 켑카는 아베리에 3&2, 토머스는 스트라카에 2UP, 쇼플리는 호이고르에 3&2로 이기며 노련미를 보였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도 18번 홀까지 비겼다.



 



유럽의 우승을 확정한 선수는 라이더컵의 강자 플리트우드다. 리키 파울러(미국)를 만나 한 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이겼다.



마지막 조로 출발한 매킨타이어와 윈덤 클라크(미국) 둘 다 라이더컵에 첫 참가였고, 최종일 좀 더 경기력이 좋았던 매킨타이어가 2&1로 이겨 유럽에 유종의 미를 안겼다.



 



한편, 라이더컵 역대 전적에서는 유럽이 15승 2무 27패로 크게 뒤지지만, 영국(아일랜드 포함)이 아닌 유럽 전체가 참가하기 시작한 1979년 이후만 따지면 유럽이 12승 1무 9패로 우위다.



아울러 유럽은 1997년 대회 때부터 유럽 땅에서 치러진 7차례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해 홈 코스 무패를 이어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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