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먹던 게 최고지"…새 과자 쏟아져도 1등 지키는 '70년대생'
올해 1~7월 비스킷류 총매출은 64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4% 증가했다. 판매액 1위는 502억원어치가 팔린 해태제과 홈런볼이었다. 홈런볼은 1981년 출시해 올해 42년 차를 맞은 브랜드다. 이어 해태제과 에이스(330억원) 동서식품 오레오(263억원) 롯데웰푸드 마가레트(242억원) 오리온 예감(224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비스킷 매출 상위 5개 중 2001년 출시한 예감이 가장 늦게 출시한 제품이었다.
같은 기간 스낵류 총매출은 1조15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5% 늘어났다. 매출 1위 브랜드는 농심 새우깡으로 1~7월 누적 매출이 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새우깡은 1971년 국내 첫 스낵으로 출시해 올해 52년 차를 맞았다. 이어 오리온 포카칩(606억원) 농심켈로그 프링글스(589억원) 롯데웰푸드 꼬깔콘(504억원) 오리온 오징어땅콩(387억원)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프링글스는 1968년 해외에서 먼저 출시했고 다른 제품들도 모두 출시 30~50년이 넘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출시 직후 제품이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치솟다가 재구매율이 점차 낮아져 단종된 제품도 있다"며 "업체들이 신제품 생산을 위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0년 이후 출시한 과자류 중에서 농심 수미칩(2010년) 해태제과 허니버터칩(2014년) 2개 브랜드 정도만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올해 제과 시장에선 허니버터칩 이후 오랜만에 '품절 사태'를 빚는 제품이 나왔다. 지난 6월 26일 출시한 농심 먹태깡은 출시 12주 만에 600만봉이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수요 확대를 고려해 지난달부터 아산 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확대해 주간 생산량을 60만봉으로 처음보다 2배가량 늘렸다.
제과 업계에선 월매출 20억원대 브랜드를 스테디셀러 기준으로 삼는다.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250억~300억원을 달성하면 '히트 상품'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에 먹태깡이 허니버터칩 이후 10여 년 만에 새로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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