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축포’ 유해란, LPGA 투어 첫 우승…신인상 굳히기 나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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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해란(22)이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고진영의 2승에 유해란의 1승까지 3승이 됐다.
시즌 초부터 신인상 레이스 1위를 꾸준하게 지키고 있는 유해란은 "시즌 전부터 신인상을 받는 게 목표였다. 이제 LPGA 투어 우승자가 됐으니 신인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더 커졌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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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1m 이글과 버디 4개 뽑아내 우승
고진영 2승+유해란 1승…올해 한국 선수 우승 3승
“전반 아이언 너무 멀리 나가 거리에 집중…신인상 받고 싶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위 리네아 스트룀(스웨덴)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34만5000 달러(약 4억6000만원)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올 시즌 루키로 데뷔한 유해란은 올 시즌 20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고, 신인왕도 거의 굳혔다. 올해 LPGA 투어 신인 가운데 그레이스 김(호주), 로즈 장, 알렉사 파노(이상 미국)에 이어 4번째 챔피언이 됐다.
또 LPGA 투어에서 5월 고진영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5개월 만에 한국 선수 우승이 탄생했다. 올해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고진영의 2승에 유해란의 1승까지 3승이 됐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유해란은 1번홀(파4) 버디 이후 2번홀(파5) 보기와 5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고 이후 9번홀까지 버디가 나오지 않아 파 행진을 거듭해야 했다.
전반홀에서 선두에서 밀린 유해란은 후반 9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10번홀(파4) 3m 버디, 12번홀(파4) 2.5m 버디를 차례로 잡아 공동 선두가 된 유해란은 김세영(30)이 선두로 나서 1타 차 2위가 된 14번홀(파5)에서 2번째 샷을 핀 1m에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
단독 선두에 오른 유해란은 16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우승을 확신한 듯 주먹 꽉 쥐었다. 유해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공격적으로 2온을 노린 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추가해 자신의 첫 우승을 자축했다.
유해란은 우승 후 “전반 9개 홀은 경기를 잘하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 특히 첫 3개 홀에서는 아이언 샷 거리가 너무 길어서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없었다. 전반 홀을 마친 뒤 아이언 거리에 집중했더니 많은 버디를 잡았고 우승도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부터 신인상 레이스 1위를 꾸준하게 지키고 있는 유해란은 “시즌 전부터 신인상을 받는 게 목표였다. 이제 LPGA 투어 우승자가 됐으니 신인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더 커졌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약 2년 만에 우승을 노린 김세영은 14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신지은(31)과 함께 공동 3위(15언더파 198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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