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못 갚는 청년 갈수록 늘어…“코로나로 인한 경제침체 탓”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0. 2. 08: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월말 현재 2만7000여명
학자금 대출 [사진 = 연합뉴스]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 말 기준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총 2만7656명으로 집계됐다.

취업 후 소득이 생겼을 때부터 원리금 상환 의무가 생기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이들은 제외한 수치다.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2020년 2만8813명이었다가 2021년 2만3392명으로 줄었으나, 2022년 다시 2만5128명으로 늘어난 뒤 올해 7월 2만7656명으로 증가했다.

연체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20년 1192억4300만원이던 연체액은 2021년 1006억5800만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1035억5300만원, 올해 7월 말 기준 1133억72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부터 연체자나 연체액이 증가 추세로 돌아선 건 코로나19로 청년 실업 문제가 악화한 데다 최근 경기 지표 역시 나빠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올해 7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은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강 의원은 “학자금 대출 연체자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에게 큰 어려움을 가져다준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연체 부담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발굴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