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삼킨 우상혁 출격! 그런데 AG은 장담 못한다? '숙적' 바르심을 넘어라 '레츠고 WOO' [항저우 프리뷰]

항저우=안호근 기자 2023. 10. 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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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의 시간이 왔다.

우상혁은 2일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Stadium)에서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전에 나선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씩씩하고도 당당한 자세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메달권에 근접한 활약으로 존재감을 알렸던 우상혁이다.

지난해 세계 무대에서 수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우상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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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항저우=안호근 기자]
높이뛰기 우상혁. /AFPBBNews=뉴스1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의 시간이 왔다.

우상혁은 2일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Stadium)에서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전에 나선다.

우상혁은 이제 전국민이 아는 이름이 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씩씩하고도 당당한 자세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메달권에 근접한 활약으로 존재감을 알렸던 우상혁이다. 그는 2년 사이 세계를 호령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해 세계 무대에서 수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우상혁이다. 올 시즌엔 부침이 있었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에서 6위로 포디움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했고 지난 17일 꿈의 무대인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최상위권 선수들만 출전하는 파이널 대회에서 2m35를 넘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높이뛰기 우상혁. /AFPBBNews=뉴스1
기분 좋게 항저우에 입성한 우상혁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다만 세계 최정상에 오른 우상혁이라고 아시안게임 무대를 얕잡아 볼 수는 없다.

현역 최고 선수 중 하나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이 있기 때문이다. 바르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 세계선수권까지 3연패를 달성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에게 추가 도전 없이 공동 우승을 제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국 둘은 함께 금메달을 수상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최고 기량을 뽐낸다. 기록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2m43이라는 기록은 현역 최고이자 높이뛰기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2m36.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는 발목 부상 여파로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에서도 우상혁은 2m35로 바르심(2m36)에 1㎝ 밀린다. 다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고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자로서 자신감도 무시할 수 없는 무기다. 결국 승부는 당일 컨디션에서 갈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 /AFPBBNews=뉴스1
마즈디 가잘(시리아)도 2m35 이상의 최고 기록을 보유했으나 2019년 이후론 2m30도 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우상혁과 바르심의 2파전 구도다.

우상혁은 B조, 바르심은 A조에 편성됐다. 이날 예선은 사실상 몸 풀기 정도의 무대라고 볼 수 있다.

경기장에 두 개의 높이뛰기 바를 설치한 뒤 A조에선 9명, B조에서 8명, 총 17명이 점프를 시도하는데, 기준 기록 2m26을 넘거나 상위 12위 안에 들어가면 결선 진출이 확정된다. 우상혁과 바르심에겐 손쉬운 성적이다. 2m26에 도달하기 전 상위 12명이 추려질 경우에도 그대로 일정이 종료된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m20으로 10위,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2m28로 은메달을 따냈던 우상혁은 이번에야 말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시절 군인 신분으로 나섰던 우상혁은 이미 병역 의무를 다한 만큼 이번 대회에 나서는 자세가 여타 다른 선수들과는 차이가 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바르심과 정면 승부를 벌이는 차원의 대결이다.

나아가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금메달)에 이어 21년 만이자 한국 2번째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가뿐히 컨디션을 조율한 뒤 오는 4일 오후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결선 무대에서 한국 높이뛰기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계획이다.

높이뛰기 우상혁. /AFPBBNews=뉴스1

항저우=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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