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샷’ 유해란, LPGA 첫 우승...흔들리던 ‘한국 왕조’에 새 바람
LPGA투어에서 주춤하던 한국 여자 골프에 ‘레이저 샷’ 유해란(22)이 새로운 힘을 불어 넣었다. 유해란은 국내 시절부터 레이저 같은 고감도 샷으로 버디 파티를 즐기던 대형 기대주였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유해란은 2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합계 19언더파 194타로 2위인 린네아 스트롬(스웨덴)을 3타 차로 제치고 첫 승리를 올렸다. 유해란의 우승으로 한국여자골프는 고진영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3월)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5월)에서 거둔 2승에 이어 3승째를 추가했다. 유해란은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에이스’ 고진영의 활약에 의존하던 한국 여자골프가 새로운 에너지를 장착한 것이다.
유해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고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KLPGA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유해란은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고 올해 데뷔해 이 대회 전까지 톱10에 5차례 올랐다.
경기 감각을 쌓은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레이저 샷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유해란은 전반 9홀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으며 흔들렸다. 전날까지 보기 없이 경기했지만 2번 홀(파5)과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다. 경기 중반까지 김세영을 비롯해 신지은, 스트롬이 선두자리를 빼앗거나 위협했다. 하지만 유해란은 10·12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나서 14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고 1m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다시 1타 차 선두에 오른 유해란은 16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4m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신인상 수상이 유력하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획득한 유해란은 775점으로 2위인 롯데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스 김(호주)을 229점 차로 앞섰다. 김세영과 신지은은 공동 3위(15언더파 198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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