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축포’ 유해란…아칸소 챔피언십서 첫 승 감격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9언더파 194타로 2위인 리니아 스톰(스웨덴)을 3타 차로 제쳤다.
유해란은 전반의 부진으로 선두를 내줬으나, 백 나인에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LPGA투어 20개 대회 만에 데뷔 첫 우승에 성공했다.
유해란의 이번 우승으로 코리안 시스터스는 올시즌 LPGA투어에서 고대하던 3승 째를 수확했다. 한국은 에이스 고진영만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3월)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5월)에서 2승을 기록중이었다.
유해란은 첫 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전반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번 홀(파4)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파5 홀인 2번 홀과 파4 홀인 5번 홀서 보기 2개를 범해 선두를 내줘야 했다. 스톰은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유해란을 위협했다.
그러나 유해란은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펼쳐진 후반에 폭발했다. 10, 12번 홀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유해란은 14번 홀(파5)서 7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1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다시 1타 차 선두에 오른 유해란은 16번 홀(파4)에서 활처럼 휘는 훅 라인의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결정타를 날렸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2온에 성공하며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해 첫 승을 자축했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 타이틀 수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유해란은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획득해 총점 775점으로 2위인 롯데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스 김(호주)을 229점 차로 앞섰다. 경쟁자인 그레이스 김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김세영은 마지막 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신지은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신지은은 5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는 등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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