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도민이 제안한 정책 도정에 반영…'경남도민회의' 성과

이준영 2023. 10. 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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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 시작과 끝은 주민이다.

올들어 1월부터 가동한 '경남도민회의'는 그 이름처럼 도민을 위한 행정 구현이 핵심이다.

도 관계자는 "경남도의 주인인 도민들이 도정에 다양한 의견을 내주신 덕분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더 많은 분이 참여해 함께 도정을 고민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한편 회의 구성도 내실을 다져 도민을 위한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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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월 개최…참신하고 현실적 제안 잇따라
도민이 제안한 동부 경남 발전 계획, 도지사가 직접 발표하기도
지난 8월 경남도민회의 모습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행정의 시작과 끝은 주민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방자치단체일수록 주민을 위한 행정은 더욱 중요하다. 주민과 괴리된 행정은 '그들만의 외침'에 그치기 쉽다.

경남도는 이 같은 고민 속에 '도민들의 외침'을 듣기 시작했다.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이야기를 정책으로 완성해 도민 중심의 도정을 실현하자는 취지다.

올들어 1월부터 가동한 '경남도민회의'는 그 이름처럼 도민을 위한 행정 구현이 핵심이다.

지난 1월 열린 첫 도민회의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지사가 주재하는 도민회의는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열린다고 경남도는 2일 소개했다.

회의마다 10여명의 도민이 참석해 그달 주제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한다.

지난 1월 '2023년 새해 도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처음 출발해 지난 8월까지 총 8차례 개최됐다.

지난달은 추석 연휴를 앞둔 일정상 부득이 열리지 못했다.

회의 주제는 '관광·문화·예술·체육'(3월)부터 '복지·가족'(4월), '도민의 안전한 일상'(7월), '가족의 꿈이 실현되는 경남'(8월) 등 다양하고 시의성 있는 내용으로 마련된다.

통상 경남도가 도청 홈페이지에 주제를 정해 올린 뒤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들의 신청을 받는다.

주제와 관련해 잘 알고 있거나 화제가 된 도민을 각 담당 부서에서 연락해 참석자를 꾸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열린 회의에서 생활 속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기 위한 많은 정책이 쏟아졌다.

총 104건의 제안이 있었으며, 그중 80여건은 도정에 반영돼 소관부서에서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열린 찾아가는 도민회의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큰 성과는 동부 경남 발전 계획이 마련된 것을 꼽을 수 있다.

도는 지난 5월 김해·밀양·양산 시민들이 참석하는 '찾아가는 도민회의'를 열었다.

이 지자체 세 곳에는 경남 인구의 약 30%인 100만여명이 거주하지만, 그동안 생활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자리에서 도민 참석자들은 부산으로 치우친 양산 교통망 문제를 비롯해 농촌 인력난에 따른 외국인 계절노동자 숙소 지원, 소아 응급의료기관 확대 등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정책들을 지적하고 제안했다.

이 덕분에 기존에 시·군으로 한정됐던 '청년 농업인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사업'은 도민 회의를 통해 개선됐다.

당시 한 청년 농부는 "기존 사업은 그 내용이 시·군별로 한정돼 광역단위 청년 농업인 네트워크 구축에 한계가 있었다"며 지역 제한을 완화해줄 것을 제안했다.

도는 이후 광역단위 사업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하는 등 제안을 즉각 반영했다.

도는 이날 제안된 의견을 토대로 김해·밀양·양산시와 함께 동부 경남 발전 계획을 마련해 지난달 7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이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경남도의 주인인 도민들이 도정에 다양한 의견을 내주신 덕분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더 많은 분이 참여해 함께 도정을 고민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한편 회의 구성도 내실을 다져 도민을 위한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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