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다가올수록 ‘중도층’ 빼앗아 오는 싸움이 관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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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30% 박스권에 갇힌 무당층 포섭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무당층 표심은 추석 이후에도 쉽게 움직이지 않다가 총선 직전에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신선한 인물을 영입해 당을 물갈이하고 혁신 의지를 보이는 당이 표심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야와 무당층 모두 지지율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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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층 표심은 지난 총선에서 투표 직전까지 베일에 감춰졌다 드러난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막판까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뉴스1과 정치권에 따르면 전국 지역 민심이 교차하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무당층 표심은 쉽게 움직이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무당층 표심은 추석 이후에도 쉽게 움직이지 않다가 총선 직전에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신선한 인물을 영입해 당을 물갈이하고 혁신 의지를 보이는 당이 표심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당층은 정치를 완전히 외면하는 성격의 유권자와 여론조사에서조차 정치색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성격의 유권자로 구분된다는 것이 전문가 설명이다. 정치 참여적이지만 진보, 보수 성향을 결정하지 않는 중도층과 구분이 모호한 측면도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야와 무당층 모두 지지율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9.5%)와 무당층(11.5%)이라고 응답한 답변은 총 2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일견 정치와 멀어 보이지만 선거 판세를 가르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여야의 지지세가 견고한 영남과 호남보다는 박빙의 매치를 펼치는 수도권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사 영입으로 당을 쇄신하고 이슈 주도권을 선점한 당이 유리한 고지에 설 가능성이 높다.
혁신공천안 다음 전략으로 수도권 젊은 층 유권자 공략과 경제·민생 정책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이유다. 2030세대 무당층은 진영 논리보다 실용적 사고로 무장한 집단으로 평가받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여야가 극한 정쟁에 치우치는 동안 정치외면 현상이 심화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어느 정도 벗으면서 민생 현안에 집중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무당층 결정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장고 끝에 내려진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투표를 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2020년 3월27일)에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은 27%로 집계됐다.
그러나 투표 결과 여야 지역구 득표율 합계가 91%에 달해 거대 양당으로 표가 분산된 경향을 보였다. 내년 4월 총선 직전까지 여야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여야 지지자도 각 당이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 당이 싫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라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중도층을 빼앗아 오는 싸움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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