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총선 분위기"…출사표 던지는 '용산 비서'들

최동현 기자 2023. 10. 2.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이 지나면 총선으로 분위기가 쏠릴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용산 비서'들의 출마 채비가 바빠지는 분위기다.

행정관급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지역 기반이 약한 만큼 일찌감치 나와 터를 닦고, 중량감이 있는 수석 비서관급이나 최측근 참모들은 10월 국정감사 또는 11월 예산안 시즌 이후, 혹은 내년 초에 막판 투입하는 '단계별 출마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당 요청하면 용산도 영향받을 수밖에"…총선 D-191일 '술렁'
'행정관 먼저, 최측근은 연말연초' 시간표도…'출마러시' 본격화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8.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추석이 지나면 총선으로 분위기가 쏠릴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용산 비서'들의 출마 채비가 바빠지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40%대로 상승하면서, 지지율 호조에 힘입은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총선 러시'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은 국정이 우선이고, 내부 회의에서 선거 이야기는 다루지 않는다"면서도 "추석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분위기가 선거 쪽으로 많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정치적 사안에 공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출마 수요 파악 등 대비에 나서는 기류다.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 국정 성패가 판가름 나는 만큼, 지지율과 지역별 판세를 민감하게 따져보는 분위기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집권 2년 차부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5년 차까지 국정 성과를 더 크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총선 승리가 필수적"이라며 "국정 철학을 체득한 인물들로 의석수를 채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여당 간 '물밑 교감'도 감지된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들을 총선에 차출해달라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당이 요청하면 (대통령실도)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총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가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할 경우 내년 총선(4월10일)으로부터 90일 전인 1월11일까지 사직하면 된다.

행정관급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지역 기반이 약한 만큼 일찌감치 나와 터를 닦고, 중량감이 있는 수석 비서관급이나 최측근 참모들은 10월 국정감사 또는 11월 예산안 시즌 이후, 혹은 내년 초에 막판 투입하는 '단계별 출마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수석급에선 김은혜 홍보수석(경기)과 이진복 정무수석(부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등의 총선 출마가 점쳐진다. 비서관급에선 주진우 법률비서관(부산 수영)과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 전희경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 등이 거론된다.

행정관급까지 더하면 30~40여명의 '용산 비서'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환(서울 중랑을)·이동석(충북 충주) 전 행정관은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했고, 최지우 전 행정관(충북 제천·단양)도 출마 행보를 시작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행정관(부산 서구동구)은 추석 연휴 직전 사직했으며, 배철순 행정관(경남 창원 의창)도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창진(부산 연제)·김대남(경기 용인갑)·여명(서울 동대문갑) 행정관 등이 출마 시점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