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中견제의 첨병 인태사를 가다…"중국이 이기는 날 없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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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중국이 이길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줄 겁니다."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를 모체로 창설된 인태사는 사실상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설치됐다.
미국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Free and Open Indo-Pacific) 정책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는 인태사에 대만해협의 양안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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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중국이 이길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줄 겁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동서센터의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달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의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다.
인태사는 미군의 인도·태평양지역 사령부를 총괄하는 권역별 통합전투사령부로 담당 지역은 인도·태평양 지역, 즉 지구 표면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은 인태사의 하위통합사령부이며, 미 태평양함대와 태평양해병대·태평양육군·태평양공군·인도태평양우주군은 인태사의 하위구성사령부를 이룬다.
인태사는 진주만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있는 캠프 스미스 내부에 자리잡고 있었다.
취재진을 태운 차량은 인태사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인태사 관계자가 차량에 올라 여권 등 신분증 검사를 마쳤고, 취재진은 관계자를 따라 도보로 기지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진기와 휴대전화는 물론 취재용 노트북 컴퓨터와 녹음기도 기지 내부로 반입이 불가능했다. 오직 볼펜 한 자루와 메모지만 소지할 수 있었다.
휴대전화로 대화를 녹음하지 않고, 노트북 컴퓨터로 받아치지도 않은 채 필기도구만으로 취재하기는 무척 오랜만이었다.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를 모체로 창설된 인태사는 사실상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날 만난 인태사 관계자 역시 이런 사실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정보 분석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자신의 부서는 최소 90% 자산을 중국을 분석하는 데 사용한다고 했다.
미국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Free and Open Indo-Pacific) 정책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는 인태사에 대만해협의 양안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다만, 인태사 관계자는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무력 침공보다는 비용이 덜 드는 방식으로 대만을 흡수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때 행동하려 할 것인데, 적어도 향후 1∼2년 안에 무력 침공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한반도 상황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중국은 최대한 대만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상황을 심각하게 확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다만, 북한이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이 북한에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발을 묶어달라고 요청하더라도 북한이 이를 들어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양안 충돌 시 한국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도 동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도 "가정적인 상황이고 변수가 워낙 많다. 상황에 따라 한국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이후 북·중·러 간 연합훈련 등 군사협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는 "3국 간 훈련의 증거가 보이지 않고, 훈련을 하더라도 실전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아닌 상징적인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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