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증시에 갈 곳 없는 투자금…단기 파킹형 CD금리 ETF로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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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이자, 투자 대기 자금이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 향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할 때마다 CD금리 ETF에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D금리 ETF는 다른 파킹형 ETF보다 금리 상승도 크고 수수료도 낮아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91일물인 CD금리가 1일물인 KOFR·SOFR 금리보다는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그래봤자 단기물이고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할 확률도 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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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D금리 ETF로 한 달간 2조원 몰려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이자, 투자 대기 자금이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 향하고 있다. 특히 파킹형 ETF 중에서도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CD금리 ETF가 인기가 많다. CD금리 ETF는 91일물 CD 금리 수준의 수익이 매일 ETF 가격에 반영되고 원금 손실 위험도 거의 없다. 9월 한 달간 CD금리 ETF에만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CD금리 ETF 설정액은 8월 말 7조3622억원에서 9월 26일 9조5458억원으로 30% 가까이 늘어났다. 이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 설정액이 2조6048억원으로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 ETF는 6월 8일 상장 후 63영업일 만에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파킹형 ETF 중 한국 무위험 지표 금리(KOFR) ETF 설정액은 9월 한 달간 1233억원, 미국 무위험 지표 금리(SOFR) ETF 설정액은 1032억원 늘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주도 업종 없이 약세를 보이고, 전 세계 고금리 기조는 더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CD금리 ETF 같은 초단기 투자 상품으로 돈을 굴리려는 수요가 많아진 이유다.
국내 증시가 부진할 때마다 CD금리 ETF에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6월 코스피 지수가 0.82% 하락하는 동안 CD금리 ETF 설정액은 전달 대비 9700억원 늘었다. 7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3%대 상승하는 동안에는 CD ETF 설정액 증가 규모가 2450억원에 그쳤다. 8월 초 코스피 지수가 연중 고점을 찍고 하락폭이 커지자 CD금리 ETF로 자금이 다시 모였다. 8월 한 달간 CD금리 ETF에 1조2400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9월 들어선 26일까지 2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파킹형 ETF 상품 중에서도 CD금리 ETF가 인기인 이유는 다른 금리 지표보다 CD 금리 상승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8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CD금리는 8월 31일 3.69%에서 9월 26일 3.83%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CD금리가 3.8%대로 올라선 것은 올해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CD 금리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이 연말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미국 채권 금리가 뛴 것이 꼽힌다. 또 국내 채권시장에서 CD, 은행채 발행이 늘었지만 반대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같은 기간 KOFR 금리는 3.617%에서 3.672%로 0.05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SOFR 금리는 5.31% 수준이다. SOFR 금리가 5%대라는 점에서 CD금리 ETF보다 더 나은 투자처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운용보수 비용을 감안하면 그렇지만은 않다.
CD금리 ETF 상품의 운용보수는 다른 파킹형 ETF 상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상장된 CD금리 ETF 상품의 총보수(운용보수)는 0.02~0.03%다. SOFR 금리 ETF 상품의 운용보수는 최저 0.05%에서 최고 0.15%까지다. KOFR 금리 ETF 상품의 경우도 운용보수가 0.03~0.05%로 CD금리 ETF보다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D금리 ETF는 다른 파킹형 ETF보다 금리 상승도 크고 수수료도 낮아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91일물인 CD금리가 1일물인 KOFR·SOFR 금리보다는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그래봤자 단기물이고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할 확률도 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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