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한 벼랑 끝 서민… 불법사채 이용 전 찾아야 할 곳은

김유진 기자 2023. 10. 2.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장 생계비가 필요한 서민이라면 정부가 마련한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저축은행·대부업체가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돈 빌릴 곳을 찾지 못했거나, 신용이 낮아 불법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생활안정자금, 고금리대안자금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

햇살론15는 대부업·불법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최저신용자가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은행 대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금원, 생활안정자금·고금리대안자금 마련
근로자·학생은 근로자햇살론·햇살론유스
연체 이력 있어도 최대 1000만원 대출 가능
일러스트=정다운
“아버지의 수술비와 약값에 어머니의 수술비, 입원비까지 연달아 더해지자 통장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당장에 쓸 생활비가 급했던 저는 간절한 마음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상담실에 전화를 걸었고, 그 전화는 저와 가족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서금원은 당시 생계자금과 취업, 두 가지 모두 절실했던 저의 상황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햇살론 대출로 얻은 생계자금을 통해 어머니의 수술비를 해결할 수 있었고, 취업 성공 패키지를 통해 취업에 성공해 취업 성공 수당으로 150만원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생활비와 취업 지원 이상으로 중요했던 것은 ‘세상에 나 혼자’라는 절망감 속에 빠져 있던 저에게 안정감과 희망을 심어주는 버팀목이 되어줬다는 것입니다.”

2022년 서민금융 이용수기 최우수상 작품 '세상에 혼자라고 느껴질 때 나를 도와준 서민금융' 발췌

당장 생계비가 필요한 서민이라면 정부가 마련한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저축은행·대부업체가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돈 빌릴 곳을 찾지 못했거나, 신용이 낮아 불법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생활안정자금, 고금리대안자금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

◇ 근로자·취준생은 근로자햇살론·햇살론유스

소득이나 신용이 낮은 근로자는 서금원의 근로자햇살론을 이용할 수 있다. 근로자햇살론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에 대한 보증부대출이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에 해당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대상이다.

근로자햇살론은 올해 말까지 최대 2000만원을 연 11.5% 이하의 금리로 빌릴 수 있다. 대출 기간은 3년 또는 5년이다.

대학생·청년을 위한 정책금융상품도 마련돼 있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은 햇살론유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햇살론유스는 대학생·청년이 학업 및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성공적인 사회진출과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서민금융상품이다.

일러스트=이은현

취업준비생이거나 사회초년생(중소기업에 1년 이하 재직 중인 자)이라면 최대 12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다만, 햇살론유스의 경우 한 번 이용하면 다시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자로 부채 또는 신용도가 개선된 저신용·저소득자는 햇살론뱅크를 이용할 수 있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평점 하위 20%에 해당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사람이 대상이다. 햇살론뱅크는 올해까지 한도가 최대 2500만원이며, 대출 기간은 3년이나 5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은행별로 다르다.

◇연체 이력 있어도 당일 통장으로 입금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라면 담보와 조건 없이 돈을 즉시 빌려준다는 불법사채 대신 정부가 당일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대부업조차 이용이 어려워 불법사금융 이용이 불가피한 고객의 재기를 위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신용평점 하위 20%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자에게 당일 50만원을 빌려준다. 의료·주거·교육비 등 특정 용도의 경우라면 최대 1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소액생계비 대출 금리는 연 15.9%다.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한다면 상환 기간에 따라 금리가 최저 연 9.9%까지 내려간다. 이 상품은 1년 후 만기가 되면 한 번에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단, 성실상환자라면 최대 5년 이내에서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일러스트= 김성규 기자

서금원의 또 다른 고금리대안자금으로는 햇살론15가 있다. 햇살론15는 대부업·불법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최저신용자가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은행 대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햇살론15를 이용하면 은행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연 15.9%의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성실상환 시 금리도 1년마다 내려간다. 대출 기간이 3년일 경우 매년 3.0%포인트씩, 5년 만기 시 매년 1.5%포인트씩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연체 이력이 있어 햇살론15 대출 심사에서 거절된 사람은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신용평점 하위 10%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면 6개월 간격으로 최대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15.9%로, 성실상환 시 1년마다 금리가 인하된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상환을 완료했더라도 반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