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따라 골프 시작한 박주영..첫 승에 14년 걸렸다

2023. 10. 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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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3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프로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주영은 1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2위 김재희를 4타 차로 따돌리고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에 입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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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박주영.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박주영(3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프로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주영은 1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2위 김재희를 4타 차로 따돌리고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에 입맞췄다. 우승상금은 1억 8천 만원.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박주영은 준우승만 5번 기록하다 279번째 출전만인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투어 사상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달 KG 이데일리 오픈에서 260번째 출전만에 우승한 서연정이 보유중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2021년 결혼해 아들을 출산한 뒤 올시즌 투어에 복귀했다. 육아와 훈련을 병행하느라 아이가 잠든 시간에 퍼트 연습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박주영은 엄마 골퍼로는 김순희와 안시현, 홍진주에 이어 투어 사상 네 번째 우승자가 됐다.

박주영은 먼저 골프선수가 된 언니 박희영을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골프를 시작한 케이스다. 체육과 교수인 부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운동에 관심이 있던 박주영은 이번 우승으로 마침내 자매가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아들 하율이와 포즈를 취한 '엄마 골퍼' 박주영. [사진=KLPGA]

박주영은 방송사 우승 인터뷰 도중 “언니! 나 우승했어!”라며 오랜 기다림 끝의 우승을 언니에게 알렸다. 언니 박희영은 KLPGA투어 에서 6승, 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정상급 골퍼다. 박주영-희영 자매는 5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할 예정이다.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주영은 우승에 대한 압박감에 이 클 것이란 우려와 달리 별 긴장감없이 한 홀 한 홀 경기를 치러냈다. 7번 홀(파5)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3타 차로 달아난 박주영은 그린 중앙을 노리는 안전 위주의 플레이로 스코어를 지켰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마다솜은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에 힘입어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박결은 11번 홀까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선두 박주영을 2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13∼15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해 최종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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